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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우 Nov 16. 2022

편견에 대한 편견

편견을 검색하면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데,

한편으로 편견이 단순하게 한자어 그대로 ‘일면에 대한 의견’ 정도의 중립어로 읽힐 수 있다면,

편견을 가지고 무엇을 본다는 건 ‘완전한 진리’는 아니어도, ‘대강의 진리’를 담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떠한 사물을 한 측면만 바라본다고 해서 그 부분 자체를 잘못 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이면을 보지 않고 보이는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는 것은 편견을 통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잘못일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논증에서 ‘편견’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저 ‘편견’을 ‘잘못된 견해’와 동의어로 사용해온 듯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사회에서 사용되어온 ‘편견에 대한 편견’은 해당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오남용한 결과일 수도 있지 않은가?

용어정립부터 해갔다면 많은 논의가 해결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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