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Tomorrow Free>전
저절로 몸이 웅크려지는 날씨로 겨울임이 실감 나는 요즘, 지난 12월 8일부터 2019년 2월 24일까지 열리는 <Keep Tomorrow Free> 전시는 새로운 생명이 만개하는 봄이 찾아온 것만 같은 기분을 전한다. 본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핀란드 출신의 아티스트 아누 킬팰레넨 Annu Kilpeläinen의 개인전으로 그는 런던을 기반으로 포틀랜드, 시드니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쳐왔다.
자연과 운송수단 등의 평면적 표현,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색감, 단순한 형태 등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아누 킬팰레넨의 작업은 특징이 상당히 뚜렷하다. 실제로 작가는 “시간, 반복, 현대 교통수단, 그리고 자연에 대한 집착”을 주요한 창작의 소재로 삼으며 “대담하고 밝은 색상”과 “만화적 페인팅 스타일”로 “이런 테마를 능청스러운 유머로 풀어낸다”고 한다.
작품명이자 본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Keep Tomorrow Free>는 영국의 작가이자 시인인 데이비드 로비리아드(David Robilliard 1952~1988) 작업에서 인용한 문구이다. 데이비드 로비리아드는 이 말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이 순간에 존재함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현시대에 살아가는데 매여오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해소해준다고 하였다.
아누 킬팰레넨은 ‘Keep tomorrow free’ 문구의 의미를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한다. 개인의 삶 속 순간 순간을 변화 무쌍한 색상과 패턴, 형태로 그려냄으로써 어지러운 바깥 세상이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전시 공간 역시 그의 작품에 비치는 햇살처럼 노란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추운 겨울, 아누 킬팰레넨이 전하는 싱그러운 햇살 가득한 찰나의 순간을 <Keep Tomorrow Free>에서 만나보자.
<Keep Tomorrow Free>
전시 장소 | 에브리데이몬데이(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8길 14)
전시 기간 | 2018.12.8.~2019.2.24. (화~일요일 오후 12시~저녁 8시, 월요일 휴무)
문의 | http://www.everydaymooonday.com/
인용구, 전시 전경 출처 | 에브리데이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