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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 Jun 30. 2024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적 핸드메이드 작품의 향연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

5월 16일부터 오는 5월 19일까지 개관 5주년을 맞이한 DDP에서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가 펼쳐진다. 본 전시는 행사명에 걸맞은 참여팀의 숫자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1인 창작자, 기업, 사회적 경제 주체 등 260여 팀 이상의 창작자가 모여 1,0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창작품을 선보이는데, 가히 핸드메이드를 사랑하는 이들의 축제라고 부를 만하다.

ⓒKunhee Lee

다양한 볼거리는 넓은 DDP 공간을 가득 채운다. 전시는 크게 생활관, 주제관, 국제관으로 나뉘며 그 외에 비즈니스 라운지, 복도 등 다양한 공간에서 포럼, 워크숍, 세미나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행사 기간 내에 상시 진행된다. 

ⓒSeoul International Handmade Fair

페어의 시작에서 만날 수 있는 ‘생활관’에는 1,0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취향과 감성의 핸드메이드 창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공예, 리빙, 패션, 액세서리, 일러스트, 먹거리 등 핸드메이드라는 주제 아래 장르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터가 각자의 작품을 소개한다. 

파우 스튜디오 ⓒKunhee Lee
‘공공공간'의 ‘ZERO DESIGN’, ‘Withgoods’ ⓒKunhee Lee

한편, 기존에 이념과 갈등으로 굳어진 남과 북에 대한 인식을 디자인으로 풀어내어 대중의 통일 감수성 향상을 돕는 ‘파우 스튜디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세월호 가족과 함께 손으로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416공방',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오래 입을 수 있는 질 좋은 옷, 지역의 생산자들과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패션으로 낭비 없는 삶을 지향하는 브랜드 ‘공공공간'의 ‘ZERO DESIGN’ 등 심미성과 함께 사회적인 가치까지 더한 창작자들은 전시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국제관 ⓒKunhee Lee

‘국제관'에서는 16개국 세계 핸드메이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라오스 등 16개국 60여 팀이 참여한 본 섹션은 이국적인 창작품과 셀러들로 인해 마치 휴양지로 여행을 떠난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주제관 ⓒKunhee Lee

생활관과 국제관의 아름다운 창작품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주제관과 비즈니스 라운지 등에서 열리는 ‘핸드메이드_남과북’ ‘바우하우스 백주년 기념 심포지엄’ ‘아시아 수공예 시장의 트렌드’ ‘대만 Wale Dawn 나무수저만들기’ ‘여자목수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전시, 포럼, 그리고 세미나는 우리의 손과 머리를 자극한다. 

주제관 ⓒKunhee Lee

특히,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의 메시지를 전하는 ‘주제관’은 ‘핸드메이드_남과북'이라는 주제로 핸드메이드라는 아름답고 손쉬운 매체를 재료 삼아 남과북의 이야기를 다룬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 보탤 수 있는 이야기,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남과북 등 다양한 주체들이 말하는 남북에 대한 시선들을 통해 남과북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Kunhee Lee

마치 ‘모던’ ‘빈티지' 등 단지 몇 개의 취향만 존재하는 듯한 한국의 풍경 속에서, 수많은 취향이 모여 만들어내는 풍경은 새삼 신선하게 느껴진다. 단, 4일간 펼쳐지는 핸드메이드의 향연 속에서 각자의 진정한 취향을 발견해보면 어떨까.


행사명 |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 2019 (Seoul International Handmade Fair 2019)

관람 일정 | 5월 16일 11:00~19:00/5월 17일 11:00~20:30/5월 18일 11:00~19:00/5월 19일 11:00~19:00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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