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포제
상점 명에 카페라고 적혀있지만, 단순한 커피숍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카페 포제Cafe POZE’는 지난 2018년 11월 문을 연 이후 지금 가장 성수동에서 주목받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중 하나다. 크리에이티브 집단 포지티브 제로Positive Zero가 운영하는 포제는 대중성 있는 커피를 매개체로 소비자를 이끌어 다양한 문화와 취향을 연결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과거 피혁을 판매하는 성수동의 전형적인 건물이었다. 공간을 기획한 포지티브 제로는 성수동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기존 건물 특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그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가치와 취향을 공간 구석구석 채우며 감도 높은 분위기를 완성한다.
디자이너 퍼니처, 아트포스터, 턴테이블,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한 각층은 각기 다른 마감재로 콘셉트가 분리되어 공간의 쓰임새에 집중하였고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채우거나 비워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공간 경험을 제안한다.
지하 1층 아카이브 공간은 주기적으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홍기웅 작가의 사진전 <Rule : Sports Series>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사이클, 축구, 하키, 테니스 경기장을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공간을 가득 채운 20세기 가구·조명·소품·오디오아트 포스터도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품을 소개하는 사무엘스몰즈SAMUEL SMALLS는 20세기에 생산된 수많은 물건 가운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물건들을 전시한다. 구체적으로 지하 1층에는 오디오, 1층 입구의 디자이너 스팟에선 전시 제품 중 대표작을 소개하며, 3층에는 모든 가구·조명·소품이 모여있는 아카이브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카페 포제의 다채로운 공간 경험은 결국 커피를 매개로 이루어진다. 특별히 이곳은 베를린의 유명 로스터리 ‘The Barn’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 단순히 콘텐츠와 방문객을 연결하는 조연으로서의 커피가 아닌, 커피 본연의 맛에 충실하면서도 카페 포제만의 색을 가진 커피를 소개한다.
이 외에도 많은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카페 포제를 채울 예정이다. 현재 무대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모토로 열리는 “PICKS!”가 진행 중이며, 전시를 비롯해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토크 ∙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포지티브 제로에서 준비하는 편집숍 겸 레코드 바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마켓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그들이 제안하는 공감각적 브랜드 경험을 계속해서 눈여겨보자.
Cafe POZE
위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9길 7
운영시간 | 매일 10:00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