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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는 길 위에 선 시간

14부.

by 고영준SimonJ

잊고 싶었더니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지우고 싶었더니

정말 지워졌다. 지난 시간들이


찾고 싶었더니

지나간 시간 속의 거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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