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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령 Nov 07. 2021

내가 나를 상처내는 '자기비난'

자신에 대한 최악의 비평가가 된다

과연 자신을 아프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할퀴고 찌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기비난' 때문이죠. 엄격한 기준 때문에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기대를 채우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비난하고 비하합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마음은 어떨까요. 쿨한척, 씩씩한척 하고 있지만 마음은 쪼그라들고 있어요. 아파하고 위축되어 있죠. 


그런데 그 비난의 목소리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나를 아프게 하는 그 채찍질이 처음부터 내 것은 아니었답니다. 그러면 어디서 온 걸까요. 엄격한 목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내가 나를 왜 아프게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 것만으로도 자기비난을 멈출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어린시절, 아직 내가 나를 주체적으로 돌볼 힘이 없었을 때 우리는 주양육자로부터 (대부분 부모죠) 나를 돌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통해서 내가 나를 보는 시선이 길러지는 거죠.  심리학자 타라브랙은 자신의 저서 <받아들임>에서, 이 목소리가 본래 부모의 목소리였다고 말하는데요.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뿐만이 아니라, 부모가 서로를 어떻게 대했는지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방송국에선, 우리는 항상 일을 망치는데 다른 사람들은 훨씬 더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삶을 관리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해설을 한다. 우리는 대개 부모가 그만두고 떠난 자리를 이어받아, 자신의 결함을 스스로에게 예리하게 상기시킨다. 만화가 줄스 파이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랄 때 아버지의 모습, 언어 습관, 자세, 걸음걸이, 생각,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경멸을 물려 받았다."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고 약점을 감추어 자신의 성품을 개선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타라브랙 <받아들임> - 불안을 오히려 강화하는 우리의 습관적 전략들


우리는 대개 부모가 그만두고 떠난 자리를 이어받아, 
자신의 결함을 스스로에게 예리하게 상기시킨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그래, 모두 엄마 아빠 때문이야.' 라며 부모를 원망할 작정부터한다면 자기비난을 줄여갈 수 없습니다. 나를 찌르는 그 공격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더이상 그 공격이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겠죠. 비록 서투른 부모가, 때로는 선생님이, 또 때로는 친구들이 나를 비난했다고 하더라도 나만큼은 나를 아프게 해서는 안되니까요. 


그동안에 그 엄격한 목소리에 무방비상태로 상처받아왔던 자신을 달래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친절과 연민으로 대하겠다고 결심하고, 스스로를 받아주세요. 자기비난이 거두어진 그 자리에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채워가는 겁니다. 그 것만으로도 훨씬 살만해질 겁니다. 내 안에 있던 무서운 감독관이 사라진다는 것. 상상만해도 편안하고 자유롭지 않은가요? 


때때로 타인이 나를 함부로 대하고 비난할 때라도, 나만큼은 나를 아껴주고 다정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게 바로 진정한 자기돌봄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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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상담심리사 김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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