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
상담에서나 강연에서나 '감정을 관찰하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 것이 마음을 돌보는 핵심 습관이기 때문인데요. 물론 이 곳 브런치에서도 여러번 드린 얘기죠. 그런데 의외로 감정을 어떻게 관찰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사실 '내 감정이 어떤지 잘 모르고 산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감정을 관찰하는 방법은 신체를 관찰하는 겁니다. 감정은 신체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가져와봤는데요.
"몸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신호로 가득 차 있단다. 몸은 정말 놀라운 것이지. 누군가가 너한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도 있어. 네가 정말 모르거나 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네 몸은 언제나 네가 어떤 느낌인지,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어. 네가 두려울 때, 즐거울 때, 너무 신날 때, 초조할 때, 화가날 때, 질투할 때, 슬플 때 네 마음은, 네가 잘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네 몸한테 물어보면 똑바로 말해 줄 거야. 어떤 면에서 몸은 자기만의 마음을 갖고 있단다. 몸은 반작용을 해. 반응을 하지....(후략)"
- <닥터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중에서 -
우리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마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생각'에 포커스를 맞추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팩트가 아니에요. 나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 않죠. 그렇기에 머리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신체에 감각을 집중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의 몸은 언제나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마음에 안부를 묻는다는 것. 그 것은 내가 현재 어떤 감정에 빠져 있는지를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잘 지내는지, 현재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면 신체에 집중해 보세요. 머리가 지끈 거리는지, 호흡은 어떤지, 목 어깨가 경직되어 있지는 않는지, 손은 따뜻한지, 심장박동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한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는지..편안한지 불편한지 등등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아 괴로울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가 모든 답이 될 수는 없어요. 생각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요. 우리의 이성은 때로 우리를 너무 괴롭힙니다. 그럴 때는 내가 몸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떠올려 보세요. 몸은 아주 단순하고 정직합니다.
어렵지 않죠? 다만 익숙치 않은 분들은 처음에는 몸의 감각이 민감하게 알아차려지지 않을 거에요. 괜찮습니다. 천천히 관찰하세요. 그리고 자주 의도적으로 하세요. 그러다보면 점차 나아질 겁니다.
습관적으로 나의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마음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