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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_냉정과 집중력을 어떻게 찾을까?

무기력과 집중력 그리고 요조 2023.09.11.

오늘의 질문


처서가 지나고 백로까지 지났는데, 여전히 낮에는 덥습니다.

아직도 여름인가 싶지만, 가로수들을 보니 선명한 가을입니다.

난다에서 절기마다 보내주는 소식지 ‘소문난다’를 보니 실제로 짧아진 건 봄가을이 아니라 겨울이더군요. 여름은 늘어나고 겨울은 줄어드니 앞으로 우리는 얼마나 더운 여름과 짧은 겨울을 맞이하게 될지 걱정입니다.


미루는 일은 쉽고, 제때 일을 처리하는 일은 귀찮습니다.

귀찮음이 쌓이고 쌓이면, 미루고 미루면 감당이 안 되는 일이 생깁니다.

2023년 저는 거의 모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진 루틴으로 살았다면, 2023년 일상의 속도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해 무언가 미루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든 스트레스를 일로 풀었던 것에 대한 후폭풍인지,

봉쇄와 격리로 강제로 휴식하던 시절을 지나 스스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절에

적응을 못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저만의 문제인지도 모르겠고요.

오늘의 질문은 “‘겨울’과 같은 ‘냉정’과 ’집중력‘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입니다.


머무는 문장

”근데도 나아지지 않고 계속 골골하니까 이제야 실감이 나고 신경이 쓰여요, 제 나이가. 나이드는 게 별게 아니잖아요. 되던 게 안 되는 거잖아요. “

_요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마음산책, 2021), 82쪽.


마흔이란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가지고 있던 무언가론 안 되겠단 생각이 듭니다.

특히 체력이요.


도서관은 오늘 정기 휴관일입니다.

가로수 한 번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길 바랍니다.

가을이 조용히 왔어요.

내일 오전 10시에 뵙겠습니다.


#요조작가 #요조산문집 #마음산책 #오늘의질문 #실패를사랑하는직업 #칭다오 #칭다오청양 #칭다오경향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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