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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Yul Dec 12. 2017

26. 시니어? 주니어?

일단 생각하다

네이버에 시니어 (Senior)라고 검색하면 시니어는 연장자 (계급, 지위가 더 높은) 상급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주니어(Junior)라고 검색하면 하급의, 부하의 라는 뜻으로 검색이 된다. 즉 그 의미는 상사와 부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디자인을 하면서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차장 등 이런 직급 용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주니어 디자이너, 시니어 디자이너 더 나아가면 책임, 파트장 등의 직급으로 (아, 그래도 요즘은 수평적인 문화라고 해서 프로, 책임 등 이런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나의 그 전 회사에서도 우리는 친구라는 의미도 프렌드의 '프렌'을 사용했다. 아직도 후임들이라 동기들은 프렌님이라고 부른다. 우리들만 아는 암호처럼) 말한다. 요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불려지고 있는 디자이너의 상사와 후임, 주니어와 시니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디자인업에서 얼마나 몸을 담고 일했는지 인가 즉, 구별해주는 것이 연차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그 기준이 5년 차 전까지는 주니어이고 5, 6년 차 이상부터는 시니어를 말하는 것일까. 10년 이상하면 책임이고 파트장이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단순하게 처음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디자인을 얼마나 했는지도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숫자가 직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차가 말해주는 숫자가 올라가는 동안 어떻게 무엇을 해왔는지가 말해주는 거라 생각한다. 


지금 6년 차 나는 처음 디자인을 할 때와 비교해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디자인 기획서를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이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이게 무엇인가 하면서 온통 머릿속에 물음표를 갖은 상태에서 기획서를 분석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막막하게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나 지금은 디자인 기획서를 처음에 무엇을 할지 자연스럽게 시작한다. 기획서를 분석하고 또 거기에 기획자에게 제안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콘텐츠 기획 의도를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전달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비쥬얼 디자인을 고민을 한다 어떤 순서가 있는 거처럼. 이게 연차 숫자가 말해주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니어는 코앞을 보고 맡겨진 디자인을 하는 거라면 시니어는 전체 흐름이 보이고 거기에 따라 디자인을 읽고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혹 디자인을 하다 보면 나보다 경력이 안 되는 친구가 후임이 툴을 비주얼을 잘 만들어내는 경우도, 경험보다 독특한 감각으로 디자인으로 좋은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친구도 있다. 이럴 때 '아 나는 과연 어디쯤인지' 고민이 든다. 이 고민은 아무래도 네이버가 말해주는 뜻과 동일한 것이 아닐까. 상급자와 하급자의 의미처럼 상사와 부하같이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 생각의 시니어를 다시 정리해보면 디자인을 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들이 생겨서 프로젝트의 흐름의 뱡향을 좀 더 빨리 읽는 것이고 주니어는 바로 작은 요소를 보고 있는 것일 거다. 이것은 보다 빨리 시작하여 경험에서 얻게 된 크나큰 산출물이다. 이런 산출물은 주니어인 상태에서 많은 프로젝트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들이(그=프로젝트) 노하우들을 선사할 것이고 그 노하우들은 쌓이고 그렇게 시니어가 되는 거 같다. 시니어는 축적된 노하우들로 한 프로젝트를 책임을 지는 책임이 되어 있을 거고 여러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진두지휘하는 파트장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는 나는 결국엔 직급은 나는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네이버에서 말해주는 주니어와 시니어 뜻처럼 상급자 하급자가 아닌 그냥 디자이너인 것을 성장을 해 가고 있는 디자이너인 것을. 




괜찮은 선임. 괜찮은 시니어, 괜찮은 책임이 되려면 그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무의미한 단순한 숫자만으로 찬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하면서 괜찮은 자세로 보다 더 괜찮은 노력을 기반으로 노하우들이 쌓여 그것들이 괜찮은 자리로 가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보다 더 괜찮은 태도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디자인이라는 거 참 어렵다. 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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