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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Yul Nov 20. 2017

23. 디자이너, 북마크

일단 생각하다.

' 레퍼런스 좀 찾아보고 다음 시간에 회의 진행하겠습니다 '

레퍼런스를 찾아? 어디서 찾아야 하지.라는 생각과 함께 머리가 새하얗게 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은 첫 디자인을 할 때다.  


주말에 겨울 옷 정리와 함께 정리안 된 책장을 정리하는데, 책 3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지콜론북에서 발행한 '크리에이터의 즐겨찾기'라는 책이다. 지금 그 책은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책을 구입할 당시 나는 내 작업물보다 다른 디자이너들의 작업물과 일하는 방식에 관심이 엄청 많았다. 관심이라기 보단, 아마도 내가 모르니까 알아야 하니까, 디자인업에서 살아남아야 했기에 생존방법을 찾고 싶었던 거 같다. 그리고 그때는 어떻게 레퍼런스를 찾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레퍼런스를 찾아보라고 할 때면 머리가 쭈삣 솟았고 구글링만 했었다. 그렇게 구글링만 해서 갖고 간 레퍼런스는 다른 사람들보다 턱없이 양도 적고 질도 나빴다. 지금 아마도 회사를 막 입사를 하거나, 전공을 바꿔서 디자인업에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크리에이터의 즐겨찾기'라는 책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까? 나는 책을 구매하기 전에 나의 선임들의 북마크가 엄청 정말 간절하게 갖고 싶었다. 그 북마크만 있으면 디자인 영감도 그 영감으로 캔버스를 멋지게 그려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북마크는 먼가 마법책 같았다. 그 당시 나에게는.


그러나 지금 나는 몇 개의 사이트와, 나만의 북마크와 나만의 레퍼런스 폴더가 있다. 그래서 지금은 시안을 잡거나 아이데이션이 필요하면 그 사이트들과 작업하면서 모아놨던 레퍼런스 폴더를 본다. 막막했던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많이 알 수 있는 몇 개의 영감 사이트 레퍼런스 사이트다. 


[ web ]

1. awwwards.com

2. siteinspire.com

3. webdesign-inspiration.com


[ mobile ]

1. uplabs.com

2. dribbble.com

3. uiparade.com

* 사실 정말 가끔 들어간다. 차라리 여러 앱을 다운로드하여보는 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다.


그 외 많이 들어가는 사이트

많이 아는 behance.com / pinterest.co.kr  이 둘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트다. 스터디나 정보를 얻는 곳도 따로 있다. 디자인 정보는 구글링만 해도 나오는 이야기다. 지금 내가 적고 있는 브런치도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 정보도 많이 있고 참 좋은 세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레퍼런스를 모아놓은 건 좋은 거 같다. 빨리 시간 내에 작업을 해야 할 때 숨겨놨던 비상금을 내서 쓰는 거처럼. 내 나름의 방식으로 레퍼런스를 모아놓는다. 그룹핑을 잘해서 폴더 네이밍을 정리를 한다거나 이런 식의 자기가 알아보기 쉬운 방식으로 남들이 모아놓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소스 (레퍼런스) 북을 만들어 보는 걸 권해주고 싶다. 그러면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아이데이션 해보라는 말에 당황하지 않고 신나게 찾아볼 수 있다.


좋은 레퍼런스를 보는 것도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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