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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Yul Feb 27. 2018

34. 등록, 앱 스토어에

일단 생각하다

2017년 4월 - 2018년 1월 Ing..


드디어 9개월에 작업 길다면 긴 프로젝트가 끝이자, 시작되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내가 좀 더 성장하게 된 프로젝트였다. 그 프로젝트가 안드로이드, IOS 모두 앱 스토어에 등록되었다. 기획, 디자인부터 스토어에 등록되는 상세 설명 텍스트까지 직접 챙겼다. 중간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간간히 브런치에 이야기한 적은 있는데 디자인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었다. 사실 아직 디자인한 대로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정리된 건 아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장황하게 말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송금 서비스, 우리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접했을 때는 핀테크라는 말도 처음 들었고, 송금이라는 단어도 단순히 은행에서 누군가에겐 돈을 보내는 정도의미가 맞지만) 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해외로 송금을 해서 현지에서 돈을 찾을 방법들이 있어서 송금 방법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렇게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것부터 했었다. 처음 디자인을 하러 왔을 때 기획서도 없었기 때문에 디자인하면서 기획까지 해야 했었다. (앞서 글들 중 기획에 대한 고민을 적어놓긴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로는 컨텐츠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막막했었던 프로젝트가 앱스토어에 등록이 되었다. 처음에 스토어에 등록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런데 그날 퇴근하면서 나는 수없이 앱을 실행시키고 앱 스토어에 가서 리뷰도 적고 있었다. 친구들한테 앱 다운로드하여보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나름 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뿌듯해하고 있었던 거 같다. 


그렇게 프로젝트가 끝나는 거 같았지만 정말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생기면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한 편에서는 사용하기 쉽다는 반응도 함께 받았다. 이런 피드백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마도 스토어에 등록된 지금부터 실질적인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심도 깊게 UX, UI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고, 어떻게 진행했는지에 대해서 정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컨텐츠를 어떻게 이해했고, 그 이해한 것을 같고 어떻게 시안 작업을 했고, 개발자들과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했는지, (앞에 썼던 브런치 글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글이 있긴 하다) 정리를 해봐야 될 거 같다. 정말 아무것도 알지 못했을 때와 이제 프로젝트를 이해한 상태에서 작업을 다시 돌아보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생뚱맞지만, 이번 작업을 하면서 작업의 이해도와 스킬뿐만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작업을 해서 많이 배웠다. 그리고 조금 나도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것도 성장하였다는 느낌도 든다. 


서비스 디자인을 이렇게 제대로 진행해 보는 것이 처음이라서 힘들었지만 그 힘들었던 거에 몇 배의 성취감을 갖게 되어 좋다. 이제 나 스스로 프로젝트의 피드백을 해줘야 할 거 같다. 다름 브런치의 글은 나의 작업과 반성에 대해서 작성해야겠다.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디자인과, 괜찮은 서비스 디자인을 해보기 위해서.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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