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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Yul Nov 28. 2019

유럽가다 #1

[별도]  디자이너 Refresh.  

잠시 숨고르기

(*잠시 쉬자라고 생각했을 때도 지금 쉬는게 맞나 이런 고민 속에 결정한 좀 쉬기였다)


쉴 새 없이 일을 하다가 어렵게 결심하고 퇴사를 했었다. 그러나 나는 또 프리랜서로 3개월 정도 일을 하고 저녁엔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냈었다. 퇴사 후가 더 바빴던 지라 정신이 없게 보내던 중 원래 퇴사 후 하고 싶었던 계획이 떠올랐다. 이번 아니면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바로 검색창에 [유럽여행]을 검색하고, 그렇게 시작된 유럽여행이 되었다. [사실 나는 나홀로 여행이었으나, 나의 여행메이트인 엄마가 합류하게되었다.]  낯선 곳에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우리와 다른 색깔을 느끼고 보고 싶었던 여행이길 바랬다. 유럽만이 고성들과 자연을 보고 싶었던 여행.


우리의 여행은 독일로 IN, 이탈리아 로마에서 OUT 하는 일정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들어 왔을 때는 첫 느낌은 어둡고, 독일사람들의 특유의 무뚝뚝? 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런 어색함도 잠시 숙소로 가는 길에 잔디밭에 펼쳐있는 서커스 유랑단의 천막들, 옛스러움을 잔뜩 풍기는 집들. 골목. 그렇지만 그들의 라이프처럼 닫혀있는 상점들 사이로 주황색의 가로등들. 그리고 고요함. 그렇게 독일의 기운을 느끼고 다음 날을 기다렸다.


역시나, 독일의 아침은 조용하고 한적했다. 등교시간인지 삼삼오오 낯선 동양인을 보고 낯선 눈빛으로 나를 봤고 나는 그 눈빛과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귀여웠다. 바닥은 돌로 울뚱불뚱하고, 좁은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주황색 빛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 그 문 앞에서는 할로윈을 맞이하여 귀여운 호박들이 놓여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감성들이었다.



그리고 좀 걸어나오면 광장에 펼쳐져 있는 많은 테이블과 의자들. 사람들은 여유롭게 모닝커피와 간단한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거 같았고,  그 옆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들. 나의 첫 유럽의 인상이었다.



[별도] 로 쓰는 간략한 이야기라서, 디자이너로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느긋하게 천천히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아마도 나는 대도시에 숙소가 아니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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