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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Yul Jun 14. 2020

여전히 어렵지만, 디자인 참

2020. 네 번째 이야기

입사한 지 2달째, 쉴 새 없이 지나가버린 시간.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울 때 나는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몇 번의 기업 면접과 가고 싶었던 회사 면접을 보면서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회사에 입사했다. 스타트업은 이제 그만 하고 싶었지만 운명인지. 나는 또다시 스타트업에 취업을 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적응해야 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내야 하는 스피드와 전쟁을 다시 한번 시작했다. 고생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다행인 점은 새로운 서비스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핫한 서비스 모빌리티 서비스 UI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모빌리티 관련 면접 준비를 해서 그런지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서 모르는 편은 아니었으나,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 일을 3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과는 갭(gap)이 있었다. 나는 그 갭을 좁혀야 하고, 새로운 서비스디자인, 경험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은 이외는 모두 비슷하지만 새롭게 접근하고 분석하는 시각이 필요했다. 어려웠다.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을 분석해야 하고 그 분석을 통해 타사 앱들의 서비스 GUI 뿐만 아니라 UX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 회사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도 나름대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UI를 설계해야 사용성이, 서비스에 맞은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UI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서 결정이 나고 안드로이드, iOS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전에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UI 설계, 제작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 나의 생각은 희망이었다. 새로운 곳에 들어와서 나의 디자인을 보여줘야 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급속하게 친해(?) 져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들은 다 알 거 같다. 먼가 해결하고 싶고 새롭지만 괜찮은 UI를 설계과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아주 잠깐 떨린다. 설레기도 하고. 아마도 이 힘으로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컴퓨터를 켜고 여전히 공부하고 고민하고 있다. 


서비스가 오픈되면,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두 번째 스타트업 디자이너 이야기. 


[사진 : 출근길. 2달째 엄청 피곤해서 출근길이 힘들다. 그러나 아침에 저런 햇살때문에 또 한번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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