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어느 하루

by 쉼 star

변화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이번 겨울의 어느 하루에는 여전히 다름없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전히 다름없는 상황들이 반복되었으며 이번에는 꼭 고쳐야지 했던 것들이 아직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문득 떠오른 지나온 겨울들의 불안감과 서운함, 그리고 약간의 우울함에 괜히 나도 모르게 쓸쓸해졌다.


내가 나아진 게 무엇일까. 내가 할 수 있을게 무엇일까. 겨울의 중반에 있는 난 여전히 불안함, 걱정과 늘 함께하며 추운 날씨지만 밤 산책과 밤하늘을 좋아하는 그저 소심한 아이였다.


이번 겨울 역시 변함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너무 쓸쓸해하진 말아야지. 나는 겨울의 변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겨울의 막바지에서 회상할 이번 겨울의 시간을 기대해야지. 그저 흘러 보낸 시간이 아닌 조금이라도 의미 있던 시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그랬듯 나는 여전히 변함없는 이 겨울에 머물러 있다. 소중한 순간들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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