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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en Mar 21. 2023

마음에 구멍이 나는 이유

전자책 작성 프로젝트



1.마음에 구멍이 생기는 이유



우리가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아마 위와 같은 그림을 주로 보았을 것이다.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마음은 위의 그림과 같이 구조적으로 저렇게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아주 유용한 모델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저 모델을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하게 구조화된 모델은 이 책 전반에 걸쳐서 사용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모델일 뿐 실제 그 분야에서 밝혀진 내용들에 비해 많이 생략된 부분이 있음을 먼저 밝힌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는 방어기제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방어기제는 무의식의 내용물들이 의식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무의식의 내용물을 ‘억압’ 하는 것부터 해서, 좀더 의식에 영향이 덜 가는 방식으로 순화해서 넘어오게 한다던지, 이해 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올려보낸다던지 한다.     


그런데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무의식의 심리에너지가 과부화된 상태가 된다. 그렇게 무의식의 심리에너지가 과부화 된 상태가 되면, 방어기제가 그 심리에너지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가 방어기제를 넘어 의식으로 누수되게 된다. 이때 그 과부하를 방어기제가 그래도 어느정도 견뎌내게 된다면 의식의 자아가 받는 타격이 크지 않지만, 과부하가 너무 강해 방어기제가 무너지게 되면 자아가 받는 타격이 매우 커진다.     


이 자아+방어기제가 바로 ‘영혼’이다. "방어기제가 바로 영혼이었습니다 따라란~"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우리가 마음 한복판에 구멍이 뜷린 듯한 느낌을 느낄 때, 마치 영혼이 손상된 듯한 느낌을 느낄 때, 이때 실제로 손상된 것은 방어기제와 자아라는 말이다. 마치 영혼이 찢겨진 것처럼.


즉, 영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그 영혼이 찢긴 듯한 느낌을 심리학적 모델로 설명하면 방어기제와 자아가 손상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어기제가 손상되면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가 의식위로 올라온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자아에 타격을 준다. 그 과부하된 심리에너지가 적절하게 해소된다면 상관이 없다. 그러나 대개는 적절하게 해소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 가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방어기제는 더욱 손상된다. 자아가 받는 영향은 더욱 커진다. 그 결과, 자아는 점차로 타격을 받아 파편화된다. 즉, 분열되는 것이다. 이것이 영혼이 찢긴듯한, 마음에 중심이 없는 듯한(파편화 되었기에) 느낌의 정체다.     


2.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가 과부화 되는 이유.     


살면서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 타인이 나를 트집잡고 비난했을 때, 나를 보호해야할 부모가 오히려 나를 학대할 때, 부조리한 사건으로 인해 나의 몸과 마음이 상처를 받을 때, 우리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압력)이 무의식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에너지다.     


당신이 5살난 아이라고 가정해보자, 아버지가 술만먹으면 당신을 개패듯 팬다. 엄마는 집에 없거나 엄마도 같이 맞고 있다. 이때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 죄책감 이런 감정들은 사실 별거 아니다. 그 정도 고통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은 그저 당신이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라고 누가 말한다면 어떻겠는가? 당연히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이처럼 한 개인에게는 타인이 함부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심리적인 고통이 있다.     


이 고통은 남들이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어떠할 것이다라는 판단과는 관계가 없다. 그 당시 그 체험을 한 그 사람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받았는지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즉, 그사람이 어떻게 ‘느꼈는’가가 기준이 된다. 그리고 그 데미지가 그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상처가 되는 것이었다면, 그 크기만큼 무의식의 심리에너지가 발생한다. 다음의 공식을 살펴보자.     


욕망=욕구=요구

욕동=욕망+충동


욕망은 그 순간에 표혀되지 못한 욕구가 표현(의식화) 되지 못함으로써 무의식화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욕망은 그렇게 의식되지 않는 부분(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다가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즉, 충동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이렇게 활성화된 욕망이 욕동이 된다.     


아까전의 예시로 돌아가보자, 부모님에게 학대당하는 아이가 있었다.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그 아이를 때렸다. 그럼 그 당시 그아이는 어떻게 느꼈을까? 두려웠을 것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을 것이다. 동시에 사랑받고 싶었을 것이다. 자씬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굉장히 부조리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것이 그 아이의 체험이다. 그러나 당시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던 아이가 자신을 때리는 존재에게 위와 같은 두려움과 분노 슬픔 사랑받고 싶음, 안정하고 싶음과 같은 욕구를 표현할 수 있었을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욕구는 요구되지 못했고 그 결과, 욕망이 된다. 이 욕망이 드러나려 하는 것이 욕동이며 이것이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의 정체이다. 그리고 이 욕동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않으면 그 심리적 에너지가 방어기제에 손상을 가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방어기제가 점차로 망가지게 된다. 무의식과 의식사이에 구멍이 뻥 뜷리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욕구가 좌절되는 경우가 많다. 일차적으로 타인에 의해 욕구는 좌절된다. 이차적으로 자신이 어떠한 욕구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이 스스로에게 억압되고 표현되지 못함으로써 자기자신에게 한번더 좌절 된다. 이렇게 표현되지 못한 욕구는 점점 늘어간다. 욕망이 중첩되는 것이다. 무의식의 심리적에너지는 점점 과부하 되게 된다. 이렇게 방어기제가 망가지는 양상를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자.     


1)그냥     

진화심리학점 관점에서 보았을 때, 문명권과 비문명권의 차이를 불문하고 그 집단의 0.5%는 조현병적인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기에 자연선택에 의해 조현병적인 기전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태어날때부터 방어기제가 망가진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방어기제와 조현병이 무슨 상관일까? 방어기제는 우리 내면(무의식)에 존재하는 것들이 의식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무의식의 내용물을 막아낸다. 가장 흔한 방식으로는 ‘억압’이 있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었을때,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그 경험을 자신의 전체적인 경험에서 따로 떼어내어 마음의 한 구석에 격리해 버리는 ‘해리’라는 방식도 있다. 더욱 성숙한 방식으로는 무의식적 충동이나 감정들을 이해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받아들이는 ‘주지화’라는 방식도 있으며 내부의 갈등이나 고통을 가치를 지닌 어떤것으로 탈바꿈 시키는 ‘승화’라는 방식도 있다.     


이는 모두 우리의 자아가 무의식에 의해 타격을 입지 않게 보호하려는 시도들이다. 그러나 심리적인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너무 과해지다보면, 이러한 무의식속의 내부압력을 방어기제가 버텨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무의식에 쌓여있던 심리적 에너지가 방어기제를 넘어 새어나오게 된다. 이때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신경증이라고 한다.     


신경증은 다음의 단계를 거쳐 심화된다.     


a.증상신경증: 과부화 된 심리에너지가 신체적 증상으로 치환되어 드러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신체적으로는 증상이 나타나나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면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신체증상은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것까지 다양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저 속이 쓰린 수준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눈이 안 보이는 수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인은 과도하게 쌓인 심리적 에너지에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비해 가장 가벼운 수준의 신경증이다.     


b.성격신경증: 위의 증상신경증에서 심리적에너지의 과부화가 해소되지 않고 더 강화되면 방어기제가 좀 더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때 성격수준에서의 변화가 일어난다. 평소에는 온화한 사람이 갑자기 예민한 사람이 된다던가, 갑자기 우울한 사람이 된다던가 하는 것이다.     


c.경계성 신경증: 자아의 방어기제가 상당히 훼손된 상태이다. 이 수준의 특징은 감정을 매우 민감하고 격렬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 기복도 매우 심해진다. 감정적으로 매우 민감하기도 하다. 엠페스나 HSP라고 불리는 경우는 이에 속한다. 방어기제가 약해져 자아가 상당히 손상되었기에 자신과 타인의 구분이 안되고 그렇기에 타인에게 지나치게 이입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선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d.정신증: 환각,환청과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증상을 겪게 된다. 방어기제가 완전히 훼손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조현병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의 특징으로는 망상적 사고나 환각을 보게 된다. 망상적 사고란 자신의 주관적인 사적논리를 사실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때 그 생각으로부터 발생하는 현실감이 너무 리얼해서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 그 결과 타인이 보기에 납득하기 힘든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선택에 의해 그냥 조현병적인 기질을 지니고 태어난 경우, 방어기제가 어느 정도 훼손된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손상정도에 따라 감정을 격렬하게 느끼거나 민감하게 느끼게 된다.      


2)유전     

부모의 방어기제가 상당히 망가져 있는 경우, 그 성질이 유전되는 경우이다. 실제로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 는 사람들의 부모력을 조사해 보았더니 상당수가 부모 역시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부모가 아래에서 이야기할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또는 삶에서의 트라우마에 의해 자아가 손상된 채로 회복이 안된 경우에도 그 후천적으로 획득한 트라우마 기질이 유전 될 수 있다.     


3)어린시절의 학대와 방치 경험.     


3~5세 이전의 돌봄 경험은 그 사람의 인생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때 부모에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거나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당시의 스트레스에 의해 방어기제가 상당히 무너진 채로 성장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방치를 당한 경우에는 자신은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자기인식을 가지며 만성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느낌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학대를 당한 경우에는 자신은 하찮은 존재라는 자기인식을 가지게 된다. 전자의 경우 절대적인 돌봄을 통해서만 안심할 수 있게 되며 후자의 경우 절대적인 숭배와 감사를 통해서만 안심할 수 있게 된다.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절대자와 같은 부모가 자신을 학대하고 방치한다. 이렇게 되는 순간 아이는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 또한 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아이의 마음에 구멍을 뜷는다. 그렇게 의지할 곳이 없어진 아이는 마음속에 완벽하고 이상적인 부모상을 창조하게 된다. 나를 학대하고 상처 입히는 현실의 부모와는 달리 어딘가에 나를 조건 없이 영원히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돌보아줄 이상적인 존재가 존재할 것이라고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괴로운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이 이상적인 존재는 그 아이의 삶에서, 영성 또는 신 또는 진정한 자신(참나) 또는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나의 운명의 상대 등으로 그 모습을 바꾸며 드러난다. 그러나 이것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괴로움이 만들어낸 내면의 존재이기에 현실에는 존재하는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그 존재를 갈구하게 된다. 마음에 난 구멍이 그것을 부추긴다. 마치, 그 존재를 통해서만 이 구멍이 채워질 것 같은 느낌을 통해서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한 후, 이 착각의 기전을 활용하여 공허함을 회복할 것이다.

          

4) 삶에서의 트라우마     


삶에서 여러 좋지 않은 경험을 한 경우, 그 경험에 의해 발생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그 사람의 방어기제를 압도하여 무너뜨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 무너진 방어기제를 통해 당시 트라우마 경험으로 부터 발생한 감정이 새어나오게 되는데 이 경우, 끊임 없이 올라오는 감정들에 의해 고통받게 된다. 또한 이렇게 방어기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에 의해 자아까지 파편화 된 경우, 감정기복이 매우 심한 형태로 드러날 수도 있다.

     

5)착각     

위의 학대와 방치로 인해 방어기제가 무너지는 현상은 실제로 이러한 방치와 학대를 당했을때도 일어나는 일이지만, 실제로 방치와 학대를 당하지 않았어도 일어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이상적 부모의 형성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독일의 정신분석 학자이자 대상관계이론의 창시자인 멜라니 클라인은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의 어린시절에 자신이 원할때 엄마가 젖을 주지 않는 체험을 아기가 ‘유기 방치 체험’으로 경험한다고 보았다. 그럼으로써 아기는 언제나 내가 원할 때 나타나서 내 마음을 미리 알고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이상적인 엄마’를 설정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이상적인 엄마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아기는 자라면서도 끊임없이 이러한 이상적인 엄마를 그리워 하게 된다. 이 이상적인 엄마는 점차로 그 모습을 바꾸어 가며 나를 이끌어줄 스승 또는 운명의 상대 등으로 변화해 간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어린시절의 착각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기 때문에 그 갈망은 외부의 대상(타인)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끊임 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며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실존적 공허라고 한다.

     

그렇게 공허감을 느끼게 됨으로써 이 사람은 이 공허를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 해매게 된다. 그것이 외부로 뻗어나가면 이상적인 운명의 상대또는 공허를 채워줄 물질적인 무언가로 귀결되고, 내부로 향하게 되면 나의 내면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진정한 나’ 또는 영성 등으로 귀결 된다. 하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기에 갈망은 절대로 채워지지 않고 그것을 바라면 바랄수록 더욱 그 갈망이 강해지게 된다.     


이때 그 공허감을 채워줄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식이 내부로 향해야 한다. 본래 방어기제는 무의식(내부)가 의식(외부)로 올라오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하는 마음의 구조물이다. 그런데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스스로가 의식을 내부로 향하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이 방어기제에 구멍을 내게 된다. 그럼으로써 점점 방어기제가 약화되고 무의식의 심리적 에너지들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것이 의식적이고, 안전한 방식을 통해 일어난다면 괜찮다. 자신의 무의식 수준에 존재하는 상처받은 경험들을 의식적으로 마주하고 그것들과 관계를 맺어 치유함으로써 더 이상 그 상처들이 자신의 현재에 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런 식의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으로 의식을 내부로 향하는 경우, 찾을 수 없는 것을 찾기 위해 방어기제에 구멍만 내놓은 모양새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구멍이 난 방어기제로 과거의 상처들이 올라오게 된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방어기제가 무너져 자아가 타격을 입으면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기 힘들어진다. 선천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이나 강한 감정적 기복을 겸비한 민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렇게 방어기제가 무너져 자아가 손상된 경우에 해당된다. 한 번 무너진 방어기제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물론 그 손상이 경미하다면 쉽게 회복되겠지만 감정기복이 심하고 감정을 강렬하게 느끼는 수준까지 오게 되면(경계성 신경증) 마냥 쉽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괜찮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무의식 수준의 업압된 욕동을 해소하고 자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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