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기행

여행 개요

by 단순

'와인 기행'이라든가 '역사 기행'과 같이 테마를 내세우고 다니는 여행을 보지만 나는 평소 특별한 테마를 갖고 여행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수도원'을 테마로 정했다. 종교는 없지만 조지아(옛 그루지아)에 수도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수도원을 찾아다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batch_2025-10-23 Gori_22-편집.jpg Kozipa Monastery Georgia 2025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모로코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갔을 때 6인실 도미토리 침상 6개가 모두 한국인 차지였던 적이 있다. 모로코에선 거의 본 적 없는 한국인을 세비야에서는 숙소며 길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숙소 매니저도 내게 묻는다.

"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야 세비야에 한국인이 그렇게 많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당시 인기 있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세비야에서 촬영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한국에선 '유행 여행지' 같은 게 있는 듯하다. 무엇이 계기가 되어 조지아가 여행지로 뜨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주위 사람들 가운데도 이미 조지아에 다녀온 사람들이 적지 않은 터였다.


그럼에도 10년 전부터 꿈꾸어왔던 여행지이기에 이번에 기회가 되어 한번 가보기로 했다. 2025년 10월 8일부터 11월 19일까지 43일 동안의 이번 여행의 큰 동선은 "한국 - 예테보리 - 조지아 - 아르메니아 - 한국"이다. 중간중간 바르샤바와 리가(Riga)를 스탑오버 동안 머물기로 한다. 이번 여행의 중심은 당연히 조지아, 그중에서도 오래된 수도원과 아자라(Adjara) 자치공화국의 오래된 목조 모스크들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batch_2025-10-30 Shuakhevi_X2D ii_13_Dghvani -편집.jpg Mosque of Qidzinidzeebi Adjara 2025


자, 출발해 보자.


2025-10, 11 여행 동선.jpg 여행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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