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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계원 Dec 19. 2019

에어비앤비로 공유숙박 시작하기

공유주거

03. 에어비앤비로 공유숙박 시작하기


9월 20일에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보리수 자수라는 게스트하우스에 하루 숙박하였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하여 숙박업을 하고 있는데, 자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도 같이 하고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 보리수 자수 숙박


에어비앤비 숙소도 겸하고 있어서 김정숙 주인에게 에어비앤비 공유숙박업의 장단점을 물어보았다.


전주 한옥마을 보리스 자수 게스트하우스 김정숙 주인 인터뷰


Q1.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무엇인가?


-  에어비앤비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이중 예약이 되었을 때 주인과 손님 중 누가 잘못했는지 가려서 에어비앤비에서 중간에서 조정해 준다. 

- 우리나라 삼성 서비스와 비슷하게 에어비앤비 서비스가 좋다.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서 전화해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고, 보이지 않는 서비스까지 한다.

- 여러 개의 다른 예약시스템들을 사용해 보았는데, 에어비앤비만큼 시스템이 좋지는 않았다. 다른 예약 사이트의 경우 원래는 고객이 예약하고 안 오면 미리 결제한 신용카드에서 결제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 에어비앤비는 검증된 손님이 온다.  호스트와 게스트간에 서로에게 점잖고 배려 있게 행동하게 하는 상호 평가 시스템이 좋다. 상호 간에 평을 하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 않게 된다. 


Q2. 에어비앤비의 단점은 무엇인가?


-  단점은 솔직히 못 찾았다.

-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에게 3%, 게스트에게 12% 수수료를 떼서 합치면 15% 정도 수수료가 된다.

- 야놀자, 데일리호텔, 쿠팡 등 다른 시스템들도 똑같이 15% 정도 수수료를 뗀다.


Q3. 에어비앤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방향은?


-  TED 강의에서 에어비앤비를 처음 봤는데, 바로 이거라고 생각했다.

- 2014년 전주 한옥마을에서 처음 시작했다. 초기에 에어비앤비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두 가지 일(자수와 숙박업)을 하다 보니까, 처음만큼 에어비앤비에 몰두하지는 못해 일주일에 2~3건 정도 에어비앤비 통해 손님이 오고 있다.

- 전주 한옥마을의 경우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많아, 한 군데서 새로운 서비스를 하면 다른 곳들도 금방 벤치마킹을 해서 서비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보리수 자수 게스트하우스는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집이다 보니, 방도 작은 편이었고 편의시설도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수가 수 놓여 있는 깨끗한 침구와 천정의 서까래와 같은 오래된 한옥 특유의 정취가 인상 깊은 숙소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비가 오고 있었다. 조그마한 한옥 마당 사이로 내리는 비는 운치 있었고, 아침식사로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준 갓 내린 커피와 토스트, 과일, 그리고 금방 삶은 계란은 온기가 있었다.


보리수 자수 숙박에서 먹은 아침식사


일정 때문에 전주 한옥마을에 한밤중에 도착하여 그다음 날 오전까지 짧은 시간밖에 머물러 있지 못했지만, 그 시간 동안 만난 한옥마을 사람들은 친절했다. 처음 방문한 손님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을까 염려해 주었고, 하나라도 더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려 주려고 하였다.  넓고 편리한 시설들로 가득한 호텔도 좋지만, 오랜 시간 현지 사람들이 살아온 집에서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새로운 것들을 체험해 보는 에어비앤비식 공유숙박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전주 한옥마을


* 본 글 작성에 필요한 상세한 안내와 인터뷰를 해 주신 리베토코리아의 송진화 매니저님, 스페이스코웍의 나현수 팀장님, 전주 한옥마을 보리수 게스트하우스의 김정숙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이계원 공유경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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