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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계원 Oct 18. 2022

공유경제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화창한 가을날에 공유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한 제4회 공유경제포럼이 10월 13일에 나주 영산나루에서 있었다. 공유경제와 환경의 만남(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강연과 전시 체험까지 진행되었다. 오전에 1부 강연을 시작으로, 오후에 2부 행사로 업사이클링 전시 및 체험이 있었다. 이번 포럼은 올 1년 동안 공유경제연구소에서 매달 진행한 업사이클링 교육 사례들을 소개하고,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되었다.




1. 강연


(1) 공유경제와 환경의 만남 : 이계원 공유경제연구소 대표


기조 강연으로 공유경제와 환경의 만남: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업사이클링의 정의부터 업사이클링 사례(의류, 가죽, 가구, 가방, 푸드 등)들을 소개하고, 업사이클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공유경제와 환경이 만나 더 경제적이면서도 편리하게 환경을 지킬 수 있게 된 점을 소개하였다.


공유경제와 환경의 만남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공유경제연구소 이계원 대표


(2) 푸드 업사이클링 사례 : 최명자 별꽃달꽃차문화교육원 대표


두 번째 강연자로는 최명자 별꽃달꽃차문화교육원 대표가 푸드 업사이클링 사례로 식용화로 특별함을 추구할 수 있는 사례들을 소개해 주었다. 최명자 대표는 오랜 꽃차 연구 경험을 통하여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꽃과 먹어서는 안 되는 꽃들을 구별화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꽃차, 꽃차 에이드, 카나페, 얼음꽃, 꽃케익 등 다양한 꽃을 활용하는 사례들도 소개해 주었다. 또 노화방지, 면역성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꽃차의 효능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었다.


푸드 업사이클링 사례로 식용화를 소개하는 최명자 별꽃달꽃차문화교육원 대표


(3) 도시재생에서의 업사이클링 : 조윤아 익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마지막 강연자로 조윤아 익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도시재생에서의 업사이클링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을 해 주었다. 익산시 사례를 중심으로 낙후된 구도심에서의 공간 업사이클링 사례와 다양한 업사이클링 교육 사례들을 소개해 주었다.


도시재생에서의 업사이클링 사례를 소개하는 조윤아 익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사실 오늘 공유경제포럼이 개최된 나주 영산나루도 약 100년 전 일제시대 동양척식주식회사 문서고로부터 출발하여 찻집, 펜션,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공간 업사이클링을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나주 영산나루


2. 전시


이번 포럼에서는 올 1년간 진행하였던 업사이클링 교육 내용들을 전시하였다. 


(1) 푸드 업사이클링 전시 


최명자 별꽃달꽃차문화교육원 대표가 꽃차를 주제로 푸드 업사이클링 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1층에서는 다양한 색으로 우려낸 꽃차와 다식을 전시하고, 2층에서는 꽃차를 직접 마실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제공하였다. 2층에서는 꽃차 시음뿐만 아니라, 카나페와 꽃 젤리 등 꽃을 활용한 아름다운 다식을 보고 맛볼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


꽃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 전시


(2) 가죽 업사이클링 전시


안휘향 휘스공방 대표가 가죽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전시하였다. 낡거나 조각난 가죽들을 활용하여 동전지갑부터, 손지갑, 핸드백까지 다양한 제품들에 새로운 디자인적 요소들을 가미하여 독창적인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들어 내었다. 


가죽 업사이클링 전시


(3) 의류 업사이클링 전시


김은숙 안다미로 바느질공방 대표는 안 입는 청바지를 활용하여 업사이클링 가방들을 만들어 전시하였다. 청바지의 경우 빛바랜 듯 다양한 색이 가능하고, 생각보다 굉장히 튼튼하여 가방으로 만들기가 좋다고 한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만든 리폼 의류도 전시했다. 나에게는 몇 년 전에 언니에게 선물 받은 캐시미어 스웨터가 있었다. 언니가 동생이 날씬했던 때를 기억했던지, 살찐 지금은 몸에 잘 들어가지도 않아 한 번도 입지 못했다. 뱃살을 빼는 것보다 옷을 고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일 것 같아, 김은숙 대표에게 부탁해 스웨터의 배를 갈라서 가디건으로 예쁘게 리폼을 했다. 체형이나 유행이 변해서 못 입는 옷이 있다면 다양한 의류 업사이클링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의류 업사이클링 전시


(4) 가방 업사이클링 전시


김외경 목사골공방 대표가 다양한 가방들을 전시해 주었다. 처음에 가방을 전시하려고 가져오는데 보니까, 큰 가방 안에 작은 가방들이 담겨 줄줄이 나오는 것이 꼭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 같은 느낌이었다.  섬유를 전공한 김외경 작가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느낌의 색상을 사용하였고, 김외경 작가의 시그니처인 꽃문양이 있어 서로 다른 모양의 가방들인데도 묘하게 통일감과 예술성이 보였다.


가방 업사이클링 전시


* 올해 업사이클링 교육은 5개(의류, 가죽, 가구, 가방, 푸드)를 진행하였는데 나무 업사이클링의 경우는 체험 강사님이 기존에 매주 목요일에 하는 강의가 있어서 시간이 겹쳐 참석을 못하게 되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무 업사이클링도 체험 전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


3. 체험


이번 포럼에서는 강연뿐만 아니라 간단하게나마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행사도 같이 진행하였다. 


(1) 꽃차와 다식 체험


꽃차의 경우 황화코스모스차, 동백꽃차, 매화차, 연꽃차 등 다양한 꽃차 시음이 있었다.  특히 연꽃차의 경우는 꽃이 커서 꽃 한 송이를 우린 것으로 수십 명이 시음이 가능하였다. 매화차의 경우는 은은한 향기가 좋았다.  차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식으로는 꽃을 추출하여 만든 젤리와 카나페 등을 먹을 수 있었다.

 


꽃차와 다식 체험 시식


(2) 가죽 꽃다발 키링 만들기


체험 준비를 하면서 안휘향 휘스공방 대표가 가죽으로 꽃다발 키링을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사실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포럼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직접 만드는 것을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단순한 옷이나 가방 등에 달면 포인트도 되고 가을 느낌도 나고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으로 저런 예쁜 물건들을 만들 수 있다니, 업사이클링의 취지를 잘 살린 체험 아이템인 것 같다.


가죽 업사이클링 체험


(3) 와펜으로 수놓은 핸드타월 만들기


의류 업사이클링 체험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영산나루의 이희정 대표가 자그마한 핸드타월을 만들어 보라고 아이디어를 주셨다. 주방이나 사무실 한편에 두고 수시로 손을 닦을 수 있어 일회용 휴지 사용도 줄 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인 아이템인 것 같다. 안다미로 바느질 공방의 김은숙 대표가 핸드타월에 고리를 만들어 쉽게 걸 수 있고, 레이스를 달고 자그마한 와펜을 붙여 밋밋한 핸드타월에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업그레이드해 주었다.


의류 업사이클링 체험


(4) 꽃잎 주머니 만들기


가방 업사이클링 교육을 할 때에는 가방 만들기 체험이 2시간에 안 끝나서 집에 가서 거의 4시간 만에 완성을 하였다. 포럼에서는 하나의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니어서, 좀 더 간단한 가방 만들기 체험이 필요할 것 같았다. 김외경 목사골공방 대표가 안 입는 한복 천을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아름다운 꽃잎 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주었다. 옆의 가죽 업사이클링 체험과 바로 협업하여 꽃잎 주머니에 가죽으로 만든 꽃도 달았다. 체험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진지하게 하나하나 작품들을 만들고 계셨다.


가방 업사이클링 체험




제4회 공유경제포럼은 이렇게 강연부터 전시 체험까지 하루에 걸쳐 마무리가 되었다. 가을날이 너무 좋아서, 따뜻한 꽃차를 마셔가면서 아름다운 가을날의 기억들을 가지고 가셨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공유경제와 환경이 만나 지구환경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라도 더 배워 가셨기를 희망해 본다.



글 : 이계원(공유경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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