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란 무엇인가?
스마트시티(Smart City)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해 도시의 다양한 자원(교통, 에너지, 환경, 보안, 행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설계된 도시를 말한다. 단순히 첨단 기술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 효율성,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1. 스마트시티의 탄생 배경
과거 도시의 경우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사는 근원적인 밀집문제로 인하여 교통혼잡, 환경오염, 안전문제, 시설물 관리의 어려움 등 많은 도시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도로를 건설하고, 환경 시설을 늘리는 것과 같은 도시 인프라의 확충과 더불어 '좀 더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컴퓨터기술을 활용한 정보화도시 개념으로 출발하였지만, ICT기술의 발달로 모든 곳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U-City(Ubiquitous City) 개념으로 발전하였고,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시티 개념이 확립되기 시작하였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부상으로 스마트시티는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도시문제의 자동진단과 대응이 가능한 미래도시의 탄생이 예견되고 있다.
2. 스마트시티의 목표
스마트시티의 목표는 크게 보면 도시의 지속가능성, 효율성, 시민 중심의 서비스이다.
스마트시티의 첫 번째 목표는 지속가능성이다. 과거부터 도시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왔지만, 쉽지 않은 목표였다. 도시는 무생물이긴 하지만, 유한한 인간의 삶과 비슷하게 처음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과정을 거쳐 번영을 누리다가 점점 쇠태해지고 소멸하는 과정을 거쳐간다. 지속가능성은 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삼는 환경과 생태계 또는 공공으로 이용하는 자원 따위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적 또는 경제 사회적 특성으로 정의된다. 지속가능한 도시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시티의 두 번째 목표는 효율성이다. 한정된 도시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도시문제를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시티의 경우 도시 전체에 센서를 설치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하여 최적대안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새로운 도로 건설과 주차장 건설 대신에 기존 도로와 주차장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시티의 세 번째 목표는 시민 중심의 서비스이다. 거의 모든 도시는 시민이 중심이라고 표명해 왔지만, 사실 도시는 시민이 중심이 되기보다는 관리자인 시장이나 공무원들에 의해 실질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시민들은 직접 참여의 어려움이나 전문성 부족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도시 행정에 참여가 어려웠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바로 제공받기도 어려웠다. 스마트시티로 넘어오면서 시민참여의 방법도 쉬워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도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고, 본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바로 제공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고 있다.
3. 스마트시티의 장점과 단점
스마트시티의 장점으로는 도시 운영 효율화, 삶의 질 향상, 환경 보호,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 경제 활성화 등이 있다. 단점으로는 개인정보 침해, 보안 위협, 디지털 격차, 높은 비용, 기술 의존성 등이 있다.
도시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환경 등 도시 기능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지만, 시스템 오류 시 도시 전체 기능을 마비시킬 위험이 있다.
삶의 질 측면에서는 스마트시티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지만, IT 접근이 어려운 일부 노약자 계층은 소외될 수 있고 디지털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환경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 감소 등 친환경 도시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 구축 및 유지에 따른 자원 소모와 환경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정책 결정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데이터 편향이나 오용 가능성도 있다.
경제 효과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는 첨단 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보안 및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는 CCTV 등을 활용해 범죄 예방 및 재난 대응 능력 강화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개인정보 침해 및 사이버 보안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표> 스마트시티의 장단점
글 : 이계원(공유경제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