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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기린 Jun 20. 2022

다시 쓰는 브런치, 그리고 계획

브런치에 손을 놓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어떤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었으나 누구라도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데,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데 힘을 쓰고 누군가에 보여주기에 앞서 내 자신이 먼저 고꾸라졌습니다.


이런 걸 원하는 게 아니었는데...

나는 그저 내 기록을 꾸준히 남기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랜 시간 멈춰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2년 전, 그 2년 동안 내게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첫 직장에도 들어가, 퇴사도 했고 또다시 취업해서 새로운 직업,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소중한 사람, 잃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사건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2년 동안 결국 남긴 글은 10개도 안 됩니다.


계획은 누구나 거창하다. 내 브런치는 좋은 글만 있으니 누구나 보면 좋아할 거고 결국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에 나 자신도 충족하지 못해, 정작 소중한 이야기들을 수없이 떠나보냈습니다.


지난 2년여간 너무나 아쉽게 떠나보낸 내 감정, 내 이야기들 이제는 더 이상 떠나고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새롭게 계획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게 집중하자, 내 이야기를 남기는 거에 집중하자, 내가 보고 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남기는데 집중하자. 그렇게 내 감정, 내 이야기를 더 이상 흘려보내지 않기고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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