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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기린 Oct 30. 2022

매일 출근이 서툰 이들에게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가는 출근길,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전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어떤 이유 불문하고 출근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게 신호였습니다.


언제나 자기 긍정을 합리화하는 사람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이는 제가 제게 보내는 마지막 신호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최근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도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회사에서 저만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인가 봅니다.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만큼이나 그 속에서 연결

되어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그 관계에 잘 융합되었다고 생각되는 순간,

아무리 고된 일의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는 그런

회사의 헌신자가 됩니다.


단 한 사람이 지친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죠,


그러나 지금은 나 자신이 아름다운 음악 속

불협화음처럼 느껴지고는 합니다,.


나만 왜 이런 거지? 그냥 일만 하면 되는데

왜 내 가슴이 이리 답답할까?


이런 속마음이 자꾸만 내 속에서 커져 갔고

그런 나 자신을 계속해서 잘못되었다고

규정하는 것도 이제는 지쳐만 갑니다.





직장을 다니는 이유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대한 답변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때보단 안정적인 지금, 난 정말 행복할까?


넌지시 내놓는 답변에 쉽게 방점을 찍진 못하겠습니다.


아마도 제 행복의 기준에 현재 충족되지 못한 까닭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나 자신을 보니, 아직 이 회사에서 기대하는 게 있나 봅니다.


어쩌면 현실과의 타협 어쩌면 내일을 위한 기대의

행동으로 출근 준비를 하는 오늘,


제 행복이 방문 밖에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기에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오늘도 행복의 답을 찾기 위해 출근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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