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아침에 커피 향이 그리운 날이 있다.
늦잠을 자고 싶은 주말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날 나는 이른 아침이지만 카페에 나선다.
최근에는 아침 일찍 여는 카페가 귀하다.
11시에서 늦으면 오후가 지나야 여는 카페들이 수두룩이다. 전체적으로 아침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유독 적어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아침 일찍 여는 카페는 존재하며, 그 카페를 채우는 손님들 역시 존재한다.
왕십리역의 한 시그니쳐 카페 어질 인에선
아침 8시만 되면 주변을 빵 굽는 냄새로 가득 채운다
휘낭시에, 마들렌, 케이크 …
각종 맛을 담은 디저트는 가지각색의 향을 담은 채
부지런한 사람들의 코를 자극한다.
아침 9시 유일하게 문을 여는 이 카페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각자의 취향을 담은 메뉴를 주문한다.
각기 다른 곳에서 모인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조용한 걸 좋아하며 가끔 책을 읽고 아침의 냄새를 좋아한다.
아침에 카페에 온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엔 날이 없으며 치열함 대신 여유가 있고 취향에 대해 편견이 없다
책과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왕십리역 카페 어질 인, 주말 아침이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