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지음, 스패너스튜디오, 2018
코로나로 막힌 하늘길 때문일까, 여행서적에 손이 간다. <하울과 미오의 예술 기행>은 만화가 부부의 파리 미술관과 만화 서점 탐방의 기록이다. 고야의 판화 전시회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센터와 르네 마그리트 뮤지엄을 거쳐 브뤼셀, 벨기에, 파리의 만화 갤러리로 이어지는 이들의 여정이 유려한 그림으로 독자의 눈앞에 펼쳐진다. 각 회화 사조의 역사적 의의와 작품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물론 여행이 주는 두근거림까지도 녹아있는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림여행에 대한 로망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큼지막한 양장 판형과 멋진 그림의 훌륭한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 구매욕을 자극한다. 역시 책은 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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