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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929 오드리 헵번, 브뤼셀에서 태어나다

오드리 헵번 - Moon River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29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29년 5월 4일


오늘은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의 앤 공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드리 헵번의 생일입니다. 필자는 오드리 헵번의 광팬으로 그녀를 닮은 삶을 살고싶어서 집안 한켠에 오드리의 액자를 모아놓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녀와 마주한답니다. 오늘은 특별히 그 사진들 앞에서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등장했던 영화들의 OST를 소개드리는 것으로 뮤직 타임리프를 해 볼까 합니다.



그녀를 떠올리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가 있죠. 바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는 영화의 'Moon River'입니다. 잘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창가에 앉아 직접 부르는 문리버는 영화의 명장면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잡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QtWgQvptcE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중 Moon River by Audrey Hepburn


Moon River 만큼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그녀는 동명의 뮤지컬 영화 'My fair lady'에서도 노래를 선보이죠.원래 뮤지컬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주인공 줄리 앤드류스가 불렀던 곡입니다. 런던의 길거리에서 꽃을 팔던 사투리가 심한 소녀가 언어학자와의 6개월간의 연습 끝에 왕실 무도회에 참석할 정도로 우아하고 세련된 숙녀로 변하며 사랑까지 얻게 됩니다. 그 영화 속에 그녀는 명랑하고 감성풍부한 모습부터 품위있고 고상한 모습까지 그녀의 모든 매력을 발산해 내죠. 기분이 들떠 잠 못 이루고 밤새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의 노래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A9bEKKxTNU

영화 'My fair lady' 중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by Audrey Hepburn


다음 소개드릴 곡은 필자가 프랑스 '파리'를 동경하게 만든 'Funny face'에 등장했던 'Bonjour, Paris' 입니다. 의외로 이 영화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고 갈께요.


지적인 분위기의 뉴 페이스를 찾는 깐깐한 패션잡지 편집장 매기는 전문 사진가 딕과 뉴욕의 한 서점을 배경으로 화보촬영을 하게 되지요. 그 때 서점의 직원이자 철학서적의 탐독자 조(오드리 헵번)는 처음에는 신성한 서점에서 세속적인 화보따위를 찍는 것에 반발하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패션화보의 엑스트라로 등장하게 됩니다. 사진은 현상하던 중 딕은 매기가 찾던 바로 그 지적인 얼굴이 조라고 판단하고 매기에게 사진을 보여줍니다. 매기는 'funny face'라고 무시하지만 딕의 주장으로 결국 조를 모델로 기용하기로 합니다. 영혼도 철학도 없는 패션계와 얽히기를 거부하던 조는 패션화보를 파리에서 찍는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녀가 꼭 보고싶은 유명한 철학자를 만날 기대로 결국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이렇게 해서 파리에 가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특히, 이 세 사람이 파리를 배경으로 노래하는 '봉쥬르, 파리'를 감상하시게 되면 파리를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답니다. 필자도 벼르고 별러서 지난 해 파리에 다녀왔는데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음악을 감상하시며 파리의 센강, 개선문, 샹제리제 거리, 노틀담 성당, 몽파르나스 타워, 몽마르트 언덕,에펠타워 등 명소들을 둘러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AMyNkHIlaCc

영화 'Funny face' 중 Bonjour, Paris by Audrey Hepburn


몇 해 전 한국에서 열렸던 '뷰티 비욘드 뷰티 오드리헵번 전시회'에 갔더니 그녀는 발레 뿐 아니라 그림그리는 솜씨도 좋았더라구요. 미적 감각이 있었기에 그녀의 뷰티 스타일이 아직까지도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내적인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뷰티플 비욘드 뷰티플한 배우였지요. 마지막으로 그녀의 아름다움에 관한 시를 공유드리며 오늘은 여기서 마칠께요.



아름다움의 비결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다면 하루에 한 번 어린아이가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가지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돼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일, 네가 도움을 줄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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