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 May(the seasons)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840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840년 5월 7일
오늘은 러시아의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음악들은 대부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의 고전 발레음악이나 비창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1번 등 대곡들이 먼저 떠오를텐데요. 오늘은 그가 낮게 평가하는 소품이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아름답게 들리는 피아노 소품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여러분은 '사계'하면 어떤 작곡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이무지치가 연주하는 비발디의 사계가 떠오른답니다. 4계절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표제음악의 걸작으로 많은 이들이 그저 봄,여름,가을,겨울로 네 곡인지 알고 있지만 각 계절이 3악장으로 구성된 12곡으로 이루어진 곡이랍니다. 필자도 어렸을 때 소개팅으로 만났던 남자와 각자가 아는 멜로디가 사계 중 겨울이라고 우긴 적이 있었는데 소개남이 알았던 것은 겨울 중 1악장, 필자가 알았던 곡은 3악장이란 것을 알고 부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잘난 척 쩌는 그 남자와는 그 후로 두 번인가 더 만나고 만남을 종료했죠. 간만에 미세먼지고 좋고 해도 쨍한 완연한 봄이니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이무지치가 2014년 한국에 내한해 연주했던 영상으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YRxB7ssENEk
이무지치 - 비발디 사계 중 '봄'
차이코프스키도 '사계'를 작곡했습니다. 그가 만든 사계는 비발디의 것과는 달리 해당 월의 이름을 붙인 피아노 소품 12곡으로 각각의 계절감에 어울리게 소박하게 작곡되었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계절은 6월 '뱃노래'와 10월 '가을의 노래'입니다.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와 요즘 잘 나가는 조성진의 피아노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5FrT1hnFa4
데니스 마추예프 -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6월, 뱃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WPRaxmQPGac
조성진 -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
특별히 그가 태어난 사계 중 '5월' 은 차이코프스키에 관한 해석은 단연 최고인 197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에 빛나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연주로 감상하기로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TbePh7PPjkk
미하일 플레트네프 -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5월'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모든 곡들이 서정적이고 듣기 편하지만 이 곡은 유난히 더 안락한 느낌이 들어 그런지 태교음악이나 자장가로도 많이 쓰이더군요. 태교음악으로 편곡된 곡으로도 함께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kd-djVIEHZg
차이코프스키 - 사계 중 '5월'
차이코프스와 사뭇 다르게 봄,여름,가을 겨울을 왠지 왜곡되게 표현한, 아니 어쩌면 약육강식의 치열한 세상을 제대로 표현한 사계도 있답니다. 봄, 여름,가을, 겨울. 늘 똑같은 계절이 오는 것 같지만 올해의 봄이 다르고 다가올 내년의 봄은 조금씩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 미묘한 변화에 잘 적응하여 온전하게 생존하는 삶이 되길 바래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JzogioRx6A
피아졸라 - 사계 중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