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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2011 허비 행콕, 카멜레온이 돌아오다

허비 행콕 - Rockit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11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11년 5월 10일


오늘은 재즈계의 카멜레온으로 불리우는 '허비 행콕'이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날입니다. 그에게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그를 유명하게 만든 'Rock it'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요즘 EDM에 뒤지지 않는 허비 행콕의 1983년 'Future shock' 앨범에 수록된 곡을 감상해 보시죠. 당대 첨단 음악 스타일인 일렉트릭 펑키과 힙합의 샘플링, 그리고 브레이크 비트를 재즈에 접목시켜 큰 주목을 받았던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cw8vaKMiC4

허비 행콕 - Rock it


그는 일로트로니카 뿐 아니라 록과 팝, 클래식 등 모험정신을 갖고 다양한 장르와 재즈를 크로스오버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1962년 첫 리더작인 'Takin' off' 앨범 안의 'Watermelon man'으로 처음 세간의 주목을 받았을 때만 해도 어느 재즈카페에서나 들을 수 있음직한 재즈를 연주했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aONiEn8NHQA&list=PL406ACC72092EF26C

허비 행콕 - Watermelon man


이 곡은 사실 몽고 산타마리아가 라틴 재즈로 재해석해서 더욱 인기를 얻었는데요. 라틴 재즈만의 특유의 리듬과 퍼커션 악기의 사운드로 앞으로 다가올 여름에 듣기 좋게 편곡되었죠. 그 버전으로도 한 번 감상해 보시죠. 중간에 까마귀 소리처럼 깍깍거리거나 추임새를 넣는 것이 은근 재미있게 들리는 곡이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Lpii6eoaRc

몽고 산타마리아 - Watermelon man


1973년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퇴단 후, 이 곡은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맞게 되는데요. 퓨전재즈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앨범인 'Headhunters'에 실리면서 어쿠스틱에서 일레트로릭스로 갈아탄 'Watermelon man'은 실로 느긋하고 가벼운 리듬으로 바뀌어서 카페나 라운지 바에 어울린 만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bjPlBC4h_8

허비 행콕 - Watermelon man


'Headhunters' 앨범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행콕의 수식어가 되어버린 'Chameleon' 을 건너 뛸 순 없겠지요. 15분이 넘는 대작인 이 곡은 흔히 5음계(Pentatonic)와 싱코페이션(Syncopation)을 발견할 수 있는 아프로 아메리칸 스타일에, 팝적인 멜로디, 펑키한 비트를 사용하였습니다. 1970년대 이렇게 미래지향적이고 산뜻한 음악을 듣는다고 상상만 해도 즐거워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bkqE4fpvdI

허비 행콕 - Chameleon


We are the world, 우리는 하나, 음악도 하나라는 정신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크로스오버와 콜라보를 서슴치 않는 허비 행콕의 타임리프 마지막 곡은 섹시 기타리스이자 싱어송 라이터 존 메이어와 함께 한 이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mdS_MIxsiE

Herbie Hancock and John Mayer - stitche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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