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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1926 쇼스타코비치, 첫 교향곡이 초연되다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 1번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26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26년 5월 12일


오늘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첫 번째 교향곡이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서 초연된 날입니다. 쇼스타코비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2001)'에서 이병헌과 이은주가 함께 왈츠를 출 때 쓰였던 그의 재즈모음곡 2번 중 왈츠2를 영화클립과 함께 감상해 보시죠. 이 음악만 들어도 러시아가 떠오르지 않으시는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J1GsDx62K-E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중


https://www.youtube.com/watch?v=jOSnOuIVsBE

쇼스타코비치 - Waltz No.2 (from the Jazz Suite No.2)


그는 음악신동으로 이 완성도 높은 첫 번째 교향곡을 작곡했을 당시의 나이가 겨우 19세에 불과했는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작곡활동을 시작했답니다. 이 교향곡은 1,2악장에서는 젊은 신예답게 피아노를 관현악의 악기로 편입시켜 사용하는 등의 신선한 시도를 구사하며 강렬한 악상을 선보이며, 3,4악장에서는 전통적인 형식과 구성을 잘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이후 14개의 교향곡을 더 작곡하는데 이미 제 1번 교향곡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교향곡의 스타일과 개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듯 합니다. 현대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심하게 난해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1988년 여름, 독일의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음악제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휘로 젊은 연주자들이 모인 임시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연주했던 적이 있는데, 임시로 모인 연주자들의 연주인만큼 명연으로 꼽히는 연주는 아니지만 쇼스타코비치가 젊은 시절 작곡한 곡을 젊은 연주자들이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여 공유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번스타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갑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Wq-_ZPQ3U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 1번(by 레너드 번스타인)


더불어 명연으로 꼽히는 곡도 함께 공유드려요. 키릴 콘드라신의 지휘로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버전으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PFz2RBh7c-I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 1번


최근 기사를 보니 롯데 콘서트홀에서 5월11일부터 12월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특히, 그 중 교향곡 11번은 부제인 '1905'가 알려주듯 러시아 혁명의 계기가 된 1905년 1월 9일 일어난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쇼스타코비치가 스스로 “내 교향곡은 대부분 묘비다.”라고 회고 했을 정도로 그의 음악에는 혁명가의 선율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피의 일요일: 러시아 노동자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정부가 발포함으로써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함)


절대음악인 제 1번 교향곡과 쇼스타코비치 최초의 '표제교향곡'을 같은 지휘자의 연주로 비교하여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PpzWjnrAVE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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