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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2015 B.B.King, 블루스는 영원하다

B.B.King -Everyday I have the blues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15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15년 5월 14일


오늘은 ‘블루스 보이(Blues Boy)’ B.B. 킹이 생을 달리한 날입니다. 비록 그는 이제 없지만 이 노래의 제목 처럼 그의 블루스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wUqXCQvAI

비비킹 - Everyday I have the blues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궁핍한 생활과 엄마의 부재로 인한 사랑의 결핍이 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에서는 블루(우울)한 기운이 주를 이루지만 무조건적인 절망보다는 그 안에 희망이 들렸고, 현란한 기술은 없을지언정 금방 질리지 않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단조의 느린 블루스로 그만의 거친 매력이 느껴지는 비비킹의 최고의 히트곡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oica5jG7FpU

비비킹 - The Thrill is gone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의 영향이었을까요? 영원히 사랑할 대상을 찾지 못해서였을까요? 여성 편력이 무척 심했던 그는 그의 기타에 'Lucille'이라는 여자이름을 붙여 사람처럼 대하며 사랑했는데요. 20세 초반에 공연장에서 연주하다 불이 붙어 대피를 했는데, 기타를 두고 온 것을 깨달은 순간 건물이 폭삭 무너지기 일보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들어가 기타를 무사히 구해 나왔다고 합니다. 불이 났던 원인이 두 남자가 클럽에서 일하는 한 여자(루씰)때문에 싸움을 벌이다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된 비비킹은 그 이후 그의 기타에게 그녀의 이름인 루씰을 선사하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의 여성편력처럼 한 기타를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니라 그가 그 이후 연주하게 되는 모든 기타에 이 이름을 동일하게 붙였다는 겁니다. 기타들 입장에선 기분 나쁜 일이 아닐 수 없겠죠. ㅎ 이런 사연을 담고 있는 비비킹이 연주하는 루씰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Y8QxOjuYHg

비비킹 - 루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은 2009년 '6줄 현의 마스터들'을 선정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름을 올린 명예의 연주자들은 지미 헨드릭스, 건스앤로지즈(Guns N' Roses)의 기타리스트 슬래시, 블루스의 전설 비비킹, 롤링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키스 리처드, 에릭 클랩튼, 레드 제플린(The Led Zeppelin)의 지미 페이지, 척 베리, 레스 폴, 잉위 맘스틴, 프린스, 그리고 미국의 4인조 펑크 록밴드 라몬즈(Ramones)의 기타리스트 조니 라몬이다. 잘 세어보면 알겠지만 10명이 뽑겠다 해놓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는지 결국 11명을 선정했다. 한 명도 벅찬데 명예의 연주자 둘이 함께한 연주는 어땠을까요? 비비킹이 에릭 클랩튼과 함께 하는 연주를 감상해 보시죠. 너무 애쓰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로드트립하며 즐기듯 주거니 받거니 하는 연주들이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6fljxCXuh0

Eric Clapton & BB King - Hold on I'm coming - YouTube


비비킹은 아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죽기 전까지 1년에 25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비록 살아 생전 15명의 여자에게서 15명의 자식을 봤을 정도로 진정한 사랑은 만나지 못한 것 같지만 영원토록 변함없는 음악과 평생 아낌없는 사랑을 하고 떠난 비비킹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투(U2)의 정규 6집 <래틀 앤 험>(Rattle and Hum) 에 참여해 부는 곡을 소개드리며 블루스의 킹에 대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0WyPAELsk&start_radio=1&list=RDPJ0WyPAELsk#t=33

U2 & BB King - When Love Comes to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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