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nette Coleman - Lonely Woman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59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59년 5월 22일
오늘은 전위음악 프리재즈를 선도한 오넷 콜맨의 명작 앨범 'The shape of jazz to come'이 녹음된 날입니다. 앨범의 대표곡 'Lonely Woman'을 우선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OIIyCOAByDU
오넷 콜맨 - Lonely Woman
이제는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스탠더드로 자리잡을 만큼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넘버가 되었지만 1959년 당시만 해도 이 곡은 전통의 재즈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연주로 이를 거북해하는 비평가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재즈의 역사에서도 위대한 해로 꼽히는 그 해에 발표되었던 명반의 음악들을 몇 개 소개드릴테니 그 갭을 직접 느껴 보시죠. 지금은 없어진 이통사 016 CF에 등장에서 너무 익숙한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를 첫 곡으로 빌 에반스까지 감상해 보실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PHdU5sHigYQ
Dave Brubeck - Take Five
https://www.youtube.com/watch?v=1MmIOOPjtQU
마일즈 데이비스 - Sketches of Spain
https://www.youtube.com/watch?v=30FTr6G53VU
존 콜트레인 - Giant Step
https://www.youtube.com/watch?v=rDSXk0fWCN8
빌 에반스 - come rain or come shine
어떠세요? 확실히 다름이 느껴지시나요? 그런데 신기하게 처음엔 그렇게 난해하고 어렵게 들리던 오넷 콜맨의 곡을 더도 덜도 말고 집중해서 스무 번만 들어보셔요. 한 곡을 더 공유드릴테니 시도해 보시겠어요? 그러고 나면 이건 모지? 했던 그의 곡에서 마치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난 후에 느끼는 것과 비슷한 희열감을 맛보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또는 무조건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주가 된다는 느낌보다 거침없이 파란 하늘을 나는 Free Bird처럼 자유로움 속에 긴밀히 즉흥연주가 진행된다고 느껴진달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CoJpDPx_qNo
오넷 콜맨 - Free
그가 지향하는 스타일이 프리재즈라고해서 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오랜 기간 자신의 음악이론을 갈고 닦은 끝에 "하몰로딕스(Hamolodics)"이라는 독창적인 이론을 정립시키게 되는데요. 이는 멜로디와 리듬, 하모니가 모두 독립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지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규칙 자체가 암호처럼 복잡한 것이어서 실제로 연주하는 이들이 아니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몇 번 들을 때는 그냥 연주자들 마음대로 중구난방으로 연주를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자꾸 듣다보면 그 암호가 풀리는 모양입니다.
비록 오넷 콜맨이 활동하던 시대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의 음악은 모든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성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것 같은 비슷비슷한 삶을 살다가 잠시 멈춰 그의 음악을 듣게 되면 그 때 비로서 내가 의식적으로 억누르고 잊은 채 살아왔던 본능이 내 안에서 살아나는 것 같아 인생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비록 그의 음악이론을 다 정리해 후배들에게 남겨주지 못하고 떠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고, 나아가 "퓰리처상 음악부문"까지 받게 되었으니 그만하며 그 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 억울했던 맘은 많이 풀리지 않으셨으려나 싶어요. 마지막으로 마치 오넷 콜맨의 음악을 설명하는 듯한 제목인 'Ramblin( (특별한 패턴이 없이) 되는 대로 퍼져 나가는)'을 감상하시며 5월의 마지막 공휴일을 자유롭게 흘려보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kqwdRBWvPs0
오넷 콜맨 - 'Ramb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