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2002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작품을 개봉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One summer day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2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2년 6월 28일


오늘은 재패니매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우리나라에 개봉된 날입니다. 필자는 이보다 앞서 시사회에서 이 걸작을 접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일본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 불리우는 이 영화는 그 전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든 역량을 집대성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애니매이션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 상을 비롯해 무려 20여 개에 달하는 국제영화 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BBC선정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그의 대부분의 영화에서 함께 했던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여름 날 이사를 가던 중 길을 잃으면서 신들이 사는 세계로 가게 된 치히로. 그 기묘한 이야기의 시작점에 삽입되었던 '어느 여름날 (あの夏へ)'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UjuVEvXcals

히사이시 조 - 어느 여름날 (あの夏へ)


툭하면 우는 겁쟁이에서 홀로 새로운 세상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차차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독립된 자아로 성장하는 치히로의 이야기를 지브리스 스튜디오 25주년 기념 공연에는 가사가 없었던 원곡에 아야카 히라하라의 보컬이 합쳐진 버전으로 들려주기고 했지요. 생명의 이름 (いのちの名前) 과 또 다시(ふたたび)를 연속해서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lZhIwxv75dE

히사이시 조 - 생명의 이름 (いのちの名前) & 또 다시(ふたたび)


이 영화에서 센과 치히로는 동일 인물입니다. 원래 현실 세계에서의 이름이 치히로였는데 신들이 사는 세계로 들어가면서 탐욕스런 온천장의 주인 유바바에게서 센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지요. 유바바에게는 노예처럼 부릴 존재들에게 이름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바바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일을 잘 할 수 있는가이죠.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게 원래 이름은 지우고 구분하기 간단하게 직원1,2,3 하듯 단순한 이름을 붙여준 것입니다. 마치 현대의 자본가들처럼 말이죠. 치히로는 다른 직원처럼 자신의 이름을 쉽게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내어 원래대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는 곳곳에 흥미와 오락을 넘어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그의 의식이 깃들어 있습니다. 첫 연출부터 늘 팽창적 자본주의와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었죠. 근대문명에 대한 반성과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감독의 메시지가 있기에 그의 영화가 더 큰 울림을 주는 듯 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연출을 했던 '미래소년 코난'과 히가시이 조가 처음으로 음악을 담당했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OST를 감상하시며 그들의 초심을 느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Yw23Mg7GJDc

미래 소년 코난 OST


https://www.youtube.com/watch?v=B51bLBdUt3w

히사이시 조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중 opening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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