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린 마젤 - 아리랑(w/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14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14년 7월 13일
오늘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로 우리에게는 첼리스트 출신 지휘자 장한나의 스승으로 더 유명한 '로린 마젤'이 음악과 함께 한 80 평생을 마감한 날입니다. 4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에 입문하고 84세에 타계하였으니 이는 과장이 아니죠. 게다가 84년 인생 중 72년간 프로 지휘자 경력을 갖고 있답니다. 생전에 여러 차례 내한을 하기도 했고, 심지어 타계하기 한 해 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오가는 이 시점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8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시절 역사적인 평양공연을 이끌었던 장본인이기에 우리에게 더 정감이 가는 지휘자입니다. 2008년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던 '아리랑'부터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QrEedoLFyfo
로린 마젤 - 아리랑 환상곡
로린 마젤은 세계 굴지의 오케스트라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우리나라에 자주 내한하기도 했는데요. 우선 그는 정책적으로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는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이 매년 1월1일 개최하는 신년음악회에서 여러 차례 지휘를 맡았습니다. 당시 빈 국립오페라단 음악 감독이었던 인연으로 80년부터 86년까지 지휘하였고 그 이후에도 네 차례나 지휘를 맡았지요. 그가 처음으로 신년음악회 지휘를 맡았던 그 해 그는 빈필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여 슈베르트와 베토벤, 그리고 요셉/요한 스트라우스의 곡을 선보였는데요. 80년 신년음악회와 우리나라 내한공연에서 연주했던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 서곡을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WxedmNBfvrE
로린 마젤 - 오페라 '박쥐' 서곡
로린 마젤은 그가 죽기 두 해 전부터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했는데요. 그 중 2012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했을 때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연주했지요. 비록 한국에서의 연주는 감상해 보지 못했지만 2011년 말러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런던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크라의 실황연주를 녹음한 것을 유투브로 접할 수 있어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개인적으로 마치 80년 지휘 인생을 마감할 때를 무의식적으로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로린 마젤의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명지휘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연주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RYX2N76rNU
로린 마젤 - 말러 교향곡 5번
그는 또 2013년 봄, 게르만의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한국에 내한해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을 가졌죠. 그가 죽기 전 그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세 번이나 줬고 이 공연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는 것을 미리 알 수만 있었더라면 욕심내서 연주에 가보는 거였는데 아쉽기 그지 없었죠. 게다가 유투브에서 한국공연 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윤디리, 랑랑에 이은 신세데 피아니스트 장하오천의 협연으로 연주된 로린마젤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다시금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유산을 남겨주심에 감사하며 마지막으로 명지휘자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On4TabJ0wk
로린 마젤 -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no.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