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1998 말로, 2집 앨범을 발매하다

말로 - 돌아와요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98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98년 8월 10일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 재즈싱어 중 가장 유명한 뮤지션이 아닐까 하는 '말로'가 2집을 발매한 날입니다.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돌아와요'를 먼저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AsZ2hDBXOdk

말로 - 돌아와요


공대생이었던 그녀가 평생 노래를 하며 살게 된 계기는 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그루터기'라는 노래로 은상을 수상하면부터였을 것입니다. 그 후 재즈에 반해 미국까지 건너가 유학생활을 시작했지만 버클리음대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학위 없이 돌아와 재즈가수의 생을 시작하지요. 하지만 그까짓 졸업장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녀는 정통 재즈는 물론 한국적인 재즈를 그녀의 스타일로 구사하는 독창성을 지닌 몇 안되는 재즈싱어로 성장했습니다.


필자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TV프로에서였는데, 그 때까지 한국어 재즈싱어로 그녀만큼 스캣창법을 잘 구사하는 가수는 본 적이 없었기에 임팩트가 대단했었죠. 필자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았던 그 영상을 공유드립니다. 5집에 수록된 'Sunny'라는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oXkIuIBtK4

말로 - Sunny


그 후 필자는 좋은 정보를 하나 입수하게 됩니다. 말로가 탤런트 강성연의 남편이자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와 지금은 '디바 야누스'로 바뀐 재즈바 '야누스'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공연이 있다는 정보 말이지요. 이 재즈바는 1978년 문을 열었는데 원래 재즈계의 대모 박성연씨가 운영하던 정통 재즈바였답니다. 신촌에서 대학로, 그리고 96년 청담으로 옮겨졌다가 교대로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되었죠. 열로해지신 대모님이 지금은 말로님에게 운영을 넘겼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중간에 여러 역경이 있었을텐데 오랜 시간 My Way를 걸으며 야누스를 지켜내신 대모님을 칭송하며 그녀의 노래도 한 곡 들어보기로 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SBLL5X1uFjc

박성연 - My Way


필자가 말로의 라이브를 첨 들었던 때는 아직 '야누스' 시절로 주중엔 손님이 정말 없더군요. 그래서 말로와 김가온이 공연을 하는데, 손님이 필자의 테이블 밖에 없었답니다. 김가온님은 이런 경험이 많지 않았는지 당황하신 기색이 역력하셨습니다. 연주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속상할 수도 있겠다고 공감했죠.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청중이 없으면 어떠랴? 나는 그 순간 그냥 음악을 즐기면 그뿐이라는 태도로 한 테이블만은 위한 리사이틀을 멋지게 해주셨지요. 그날 밤 필자는 진정한 음악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만을 위한 너무도 황홀한 공연을 본 후 그 시절 기념으로 사진까지 한 장 남겼답니다. 그 시절의 말로는 아니지만 그녀의 방식으로 무대를 즐기는 그녀를 확인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juCRjJNIQ1g

말로밴드 - Exactly Like You


혹시라도 수요일 교대에 들르실 일이 있다면 디바 야누스를 꼭 한 번 들러보시죠. 교대 1번출구 뒷편 골목길에 있답니다. 2집에 있는 '골목길'을 공유드리면 오늘은 마칠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O2eAx2rGFyM

말로 -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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