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 - Love The Way You Lie ft. Rihanna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10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10년 8월 21일
오늘은 에미넴이 리한나와 함께 했던 'Love the way you lie' 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4주째 1위를 차지한 날입니다. 에미넴의 일곱 번째 정규앨범에 삽입되어 있는 이 곡은 7주간 1위를 차지한 곡으로 네 번째로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하게 한 곡입니다.
에미넘의 랩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곡도 내용이 살짝 센데요. 사랑노래이긴 한데 비뚫어진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할까요? 상대방에게 사랑받기보다는 상처받으면서 사랑이 지속되는 내용입니다. '외로워지기보다는 괴로워지기'를 택해서라도 유지하고 싶은 사랑노래말이죠. 마치 자신과 부인과의 애증의 관계를 표현한 것 같기도 하구요. 하긴 사랑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니까, 그리고 진짜 사랑은 무수한 사랑노래에서처럼 실제로 늘 달콤한 것만은 아니니까 오히려 사랑의 돌직구식 표현이라 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lHwf8o7_U
에미넴 - Love The Way You Lie(ft. Rihanna)
이 노래를 들으면 필자는 어김없이 (故)장진영이 열연했던 영화 '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이 떠오른답니다. 에미넘의 화자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들과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어보여서 말이죠. 사랑하는 감정과 현실에서의 관계 사이에는 크나큰 간극이 존재하는 듯하여 씁쓸했던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2IUw2fa6E
영화 '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중 명대사
랩은 원래 '욕설과 디스의 퍼레이드'이긴 하지만 에미넴은 특히나 욕쟁이라 불릴 정도로 가사에 유난히 많은 욕이 난무합니다. 심지어 지난 해에는 BET 힙합 어워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신랄한 프리스타일 랩을 공개하는가 하면 2018년에 다시 한 번 트럼프를 디스하는 음원을 다시 한 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jzJ7yexZZw
에미넴 - Storm
https://www.youtube.com/watch?v=ajRtMW27Ofs
에미넴 - I Hate Trump
에미넴의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과 디스와 욕으로 일관하는 음악세계는 그의 어린시절과도 큰 연관이 있을 듯 합니다. 어려서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제대로 양육할 수 없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불안정한 어린시절을 보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디스하고 욕하는 랩까지 쓰기도 했죠 .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그의 내면의 분노와 신경증적 장애를 '힙합과 랩'이라는 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고단수의 자기방어로 자신을 다스립니다.
그의 곡 중 최고의 대표곡이자 그의 정신세계를 가장 잘 대변하는 듯한 곡이죠. 에미넴이 주연으로 등장했던 자전적 영화 8마일의 주제가이기도 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 상을 거머쥔 Lose yourself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TDxHBILLS7c
에미넴 - lose yourself
필자에겐 아무리 연습해도 잘 하기 힘들 것 같은 것 중 하나가 랩인데요. 리듬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음치도 아닌데 그 맛을 살리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필자가 범접할 수 없는 분야에서 최고를 찍어봤다는 점만으로도 에미넴에게 무한존경을 표하며 에미넴의 또 하나의 빌보드 싱글 1위곡이자 역시 리한나와 함께 작업했던 The Monster를 마지막으로 오늘 타임리프는 마칠께요.
https://www.youtube.com/watch?v=EHkozMIXZ8w
에미넴 - The Mon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