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 -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7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7년 9월 6일
오늘은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세계 빅3 테너로 불리우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영면한 날입니다. (모든 장르에서 세계 3대 ***, 이런건 누가 정하나 몰라 ^^) 그는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가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파바로티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곡부터 듣고 시작해 보시죠. 푸치니 오페라 트란토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s-p1oEvuGg
파바로티 - Nessun Dorma
그가 인종, 종교를 뛰어넘어 광범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곰돌이 푸우같은 풍채 좋은 몸매와 덥수룩한 구렛나루로 친근감있는 외모에 고음뿐 아니라 원초적인 음악성이 뛰어난 천상의 목소리, 그리고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했기 때문일텐데요. 필자도 92년 '파바로티와 친구들'이라는 일련의 크로스오버 콘서트를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되었죠. 스티비 원더와 파바로티 그리고 스팅과 파바로티가 조화를 이루어 내는색다른 무대를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xoClSToRAxM
파바로티&스티비워더 - Peace Wanted Just To Be Free
https://www.youtube.com/watch?v=LH17MBGyHsw
파바로트&스팅 - Panis Angelicus
71세가 되어 세상을 떠난 파바로티는 죽기 바로 전 해인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까지 무대에 올랐는데요. 물론 마지막 공연에서는 몸 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어 립싱크를 해야하긴 했지만 꽤나 오랜 기간동안 현역에서 그것도 바리톤, 베이스도 아닌 테너 가수로 활약을 했던 성악가입니다. 그가 그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전문가들은 그의 ‘절제’를 꼽더군요. 무슨 말인가하니 그는 언제나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의 100 이상을 오버해서 다 쏟아내기보다는 80정도에서 멈출 줄 아는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대조적으로 멕시코 출신의 테너가수로 플라시도 도밍코 콩쿨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오페라계에서 천재테너로 촉망받는 빌라손이라는 성악가는 무대마다 젊은 혈기로 그러는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유감없이 발휘하다가 성대에 무리가 가서 그의 성악인생을 단축시킬 뻔 하기도 했다더군요. 뭐든 너무 넘치면 모자란 만 못하다는 옛말을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두 테너의 음성으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같은 곡을 비교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OR-3jUWP6e8
파바로티 - Recondita Armonia
https://www.youtube.com/watch?v=Gzrg0jfgUzg
빌라손 - Recondita Armonia
파바로티 이야기를 하면서 빅3테너의 하모니를 건너뛰면 아쉽겠죠. 죽음은 완전한 끝은 아니겠지요. 파바로티 서거일을 맞아 죽음은 어쩌면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일 수도 있겠다는 의미로 마지막 곡으론 오페라의 왕자 세 테너가 부르는 '축배의 노래'로 골라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RAj4BoPuPQ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 & 호세 카레라스 - Libiamo ne'lieti cali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