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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006 연애시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다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by BeyondNietzsch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2006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2006년 4월 3일


오늘은 이혼 후에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SBS 멜로 드라마 '연애시대'의 첫 방송일입니다. 지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에서 예쁜 누나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과 '연애시대'의 확장판이라고 불려지는 드라마 '키스 먼저할까요'에서 성숙한 사람의 서툰멜로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감우성'이 주인공으로 열연했었죠. 그리고 스윗소로우의 이 노래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UHPYseDqRQ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하필 이 드라마가 한참 방영 중이던 때 필자는 새벽별을 보고 출근해서 밤별 보며 퇴근해야했던 대기업 S사를 다니던 시기였던 지라 아쉽게도 본방사수를 못하고 약 5년이 흘러서야 친구의 권유로 휴가 때 이틀 만에 16편을 다 보게 되었답니다. 그 덕분에 엄청난 몰입감 때문이었는지 필자가 꼽는 드라마 베스트 3위 안에 늘 들어가는 드라마가 되었지요. 원래도 감우성을 좋아하기도 했고 감우성이 연기한 극중 '이동진' 이라는 인물이 감우성과 참 매치가 잘 되었어요. 평범한 듯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잘 아는 남자인 거 같으면서도 그냥 아는 남자인 거 같은 그런 남자. 결혼해서도 계속 연애하는 느낌을 줄 것 같은 남자랄까요.


워낙 스윗소로우의 곡이 인기를 얻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의 메인 타이틀은 '만약에 우리' 라는 곡이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TzC7pkT28

진호- 만약에 우리


이 곡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바람에 오르다' 라는 그룹의 보컬 '진호'가 불렀는데요. 지긋지긋했던 S사 퇴사 후 필자가 들어간 회사는 특이하게 아침마다 전직원이 음악강사와 함께 40분씩 '합창'을 하고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사내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음악강사 중 한 분이 행운스럽게도 '진호'선생님이셨어요. 예쁜 목소리만큼 마음도 너무 아름다우셨던 진호 선생님 덕분에 드라마 '연애시대'에 대한 추억이 더욱 진해졌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TQVg1r5amg

진호 - 만약에 우리


드라마 '연애시대'는 유난히 주인공들의 나레이션이 많습니다. 주인공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듯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마치 인생학/연애학 강의를 드라마로 보는 느낌도 좋았더랬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LfMatTOza0&t=130s

드라마 '연애시대' 중


다행히 드라마 '연애시대'는 해피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스럽게 끝을 맺습니다? 드라마 상으로는 해피엔딩의 시점에 끝나지만 그들의 삶은 드라마가 끝나도 계속되기에 끝이 끝이 아닌거죠. 마지막 회에서 '손예진'이 읊조리는 나레이션도 바쁜 삶에 지쳐 문득 위로가 필요할 때 한 번씩 찾아 듣게 되는 OST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zKRLKHihmc

드라마 '연애시대' - Happy Ending (나레이션 - 손예진)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카르페디엠 하는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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