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 Let it be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70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70년 4월 10일
오늘은 8년 간 뜨거웠던 인기를 뒤로하고 비틀즈가 해체를 선언한 날입니다. 해체 후 그 해 5월 마지막 정규앨범의 동명 6번트랙인 'Let it be'를 감상해 보시죠. 이 앨범은 멤버들 사이의 관계가 극도로 틀어졌을 때 만들어진 노래로 세계 저작권료 수입 4위의 곡 'Yesterday'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곡 중 하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xDzVZcqtYI
비틀즈 - Let it be
지금은 브리티쉬 팝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비틀즈의 전성기 때만해도 팝음악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미국진출이 필수였습니다. 비틀즈의 기획자 엡스타인은 그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기 위해 바가지 머리부터 시작해 몸에 딱 붙는 정장과 발목까지 올라오는 구두까지 '모즈(Moods)룩' 스타일을 장착시키고 1964년 2월 7일 미국 JFK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성시킨 후 3년 간 대규모 투어를 강행합니다.
결과는 성공!! 얼마나 성공적이었으면 이를 가리켜 '브리티쉬 인베이젼(영국의 침공)'이라는 말이 생겨났겠습니까? 이 침공은 또 하나의 의미에서 팝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건으로, 그때까지는 없었던 젊은세대 음악발전의 시초가 되었답니다. 비틀즈는 최초의 아이돌그룹이었던 거죠. 그 당시 지금의 '방탄소년단'같은 아이돌그룹을 기획했던 비틀즈의 기획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 -영국가수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을 거두는 경향, 보통은 영국 음악의 세계적 대중화를 지칭함)
갓 스물이 지난 비틀즈의 관객들을 향한 쇼맨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MG-DXGKDBcA
비틀즈 - 라이브공연
아무리 비틀즈가 팝의 역사를 다시 썼더라도 60년대 유행했던 곡들로 지금의 세대에게 어필하기에는 Old한 경향을 지울 수는 없겠죠. 다행히 영화 등에서 리메이크 되면서 현대의 정서에 맞게 비틀즈를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 Sam의 딸 루시 역을 맡았던 '다코타 패닝'의 사랑스런 어린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I am Sam' 에는 비틀즈의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요. 어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적장애인들이 유난히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곡을 들으면 딸 이름을 비틀즈 때문에 이렇게 지었나 싶은 생각이 들죠?
https://www.youtube.com/watch?v=m83e8Z14ecw
영화 I am Sam 중 , The Black Crowes -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https://www.youtube.com/watch?v=2RoA0QTZ-bM
비틀즈 -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영국인들의 여러 빛깔의 사랑의 모습을 그린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도 비틀즈의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m_2q1rclwNE
영화 러브 액츄얼리 중,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nFaBaflaT-g
비틀즈 - All you need is Love
얼마 전 개봉했던 일본 원작 강동원 출연의 영화는 아예 영화 제목 자체가 비틀즈의 노래제목이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FDniUFnzrTo
영화 골든 슬럼버 중 강승윤 - 골든 슬럼버
https://www.youtube.com/watch?v=V-tKCpf30Po
폴 맥카트니 - 골든 슬럼버
게다가 필자가 사랑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도 비틀즈의 노래제목이랍니다.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 울린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 주인공 와타나베는 이 음악을 듣고 잃어버린 시간들을 떠올리죠.
https://www.youtube.com/watch?v=SiJiuhnDfck
비틀즈 - 노르웨이의 숲
8년이 아니라 더 오랜 시간 함께 했다면 더 좋은 명곡들이 쏟아졌을까요? 모두가 살아있다면 HOT와 잭스키스가 그랬듯이 한 번쯤 재결합한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렇지만 우리가 이들보다 더 짧은기간 활동 후 해체한 서태지를 그 때의 서태지로만 기억하듯 그들도 젊은 시절 해체했기에 영원히 젊고 싱그러운 느낌의 비틀즈만 기억할 수 있는 건 아닐가 싶기도 하네요. 과거의 추억에 젖고 싶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싶을 때 그들의 완전체 음악으로 위안받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gYlg6yrLFs
비틀즈 - 베스트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