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

그때 우리처럼

by 류광현

창가에 비친 너의 얼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그때 우린 참 많이 웃었지

아무 걱정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짙은 향기처럼 스며든 기억들

지금도 내 맘에 남아 있어


그때의 우리처럼

서로만 바라보던 그 눈빛으로

다시 한번만 널 안아볼 수 있다면

이 시간도 멈출 텐데

사랑이란 게 이렇게 아픈 줄 몰랐어


밤이 깊어질수록 더 선명해

너의 웃음이 내 안을 울려

그때 왜 말하지 못했을까

널 사랑한다고, 그게 전부였는데


짧은 계절 속에 남은 따뜻함

아직도 나를 붙잡고 있어


그때의 우리처럼

서로만 바라보던 그 미소로

마지막 한 번만 널 불러볼 수 있다면

다시 사랑할 텐데

추억이란 게 이렇게 잔인한 줄 몰랐어


흐르는 시간 속에

네가 점점 멀어져 가도

내 마음은 아직

그날에 멈춰 서 있나 봐


그때의 우리처럼

다시 웃을 수는 없을까

짙은 어둠 속에서도

너의 이름만 부르고 있어

사랑이란 게, 이토록 아픈 줄

그제야 알았어


창가에 앉아 불빛을 보며

조용히 너를 떠올려본다

그때의 우리처럼, 다시 웃을 수 있다면…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