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길게 늘어진 겨울 거리 위
가로등 빛이 너를 닮아 반짝이네요
손끝 스친 찬바람도
오늘만은 따스하게 느껴져요
조금씩 다가온 그대 웃음이
내 마음을 살며시 흔들어 놓죠
눈 내리는 밤, 너와 나란히 걸으며
서로를 비추던 작은 불빛 속에서
이 겨울 끝까지 너를 지킬 수 있다면
그 어떤 추위도 상관없어요
차가운 발걸음 속에서도
너의 온기가 내 안에 스며들고
잠시 멈춘 숨결 위로
우리 사랑이 잔잔히 퍼져가네요
혹시라도 이 계절 지나
모든 게 변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너와 함께한 이 밤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거예요
눈빛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
가로등 아래 반짝이며 기억될 거예요
이 겨울 끝에도 난 너를 바라보며
조용히 사랑을 속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