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루
창문 사이로 스며든 느린 빛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아침
어제의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오늘은 오늘의 숨으로 살아가
커피가 식어가듯 마음도 천천히
말없이 흘러가도 충분한 시간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지 않아도
지금의 나로도 잘하고 있어
조금 지치면 멈춰 서도 돼
하늘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
오늘은 편안한 하루가 되길
아무 일도 없어 더 좋은 하루
크게 웃지 않아도 괜찮은 날
그저 숨 쉬는 것만으로 충분한 하루
괜히 마음이 가라앉을 때면
이유 없이 불어오는 바람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해 줄
그런 하루가 와주길
잘 해내지 못한 일보다
버텨온 시간들을 안아주며
내일은 내일에게 맡긴 채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늘은 편안한 하루가 되길
조용히 흘러가도 좋은 하루
누군가의 말 한마디보다
내 마음이 먼저 쉬어가는 하루
불을 끄기 전 마지막 생각이
‘그래도 괜찮았다’ 면
그걸로 충분해
오늘은, 참 편안한 하루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