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행히(?) 유명 저자가 아니라서 그럴 위험이 없지만 표절을 당한 작가는 크게 속상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미술계는 그런 기준이 모호해 '심증은 가지만' 내놓고 항의하지 못하는 예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마지막 부분이라든가 게오르규의 25시 중 '잠수함 속 토끼 부분'을 읽을 때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국내 작가가 그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나이키의 유명한 로고 Swoosh는 사실 Carolyn Davidson이라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틀랜드 주립대 재학 시절 은사인 필 나이트 (후에 나이키 창업주가 됨)의 요청으로 1971년 디자인한 것이다. 그 대가로 35달러를 받았는데 최근 화폐가치로 쳐도 205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물론 의리 있는 나이트 회장이 기업 공개 후 회사 점심에 초대해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다이아몬드 반지와 소정의 주식이 든 봉투를 건넸다고 한다.
오래전에 한 화장품 회사의 제품 소개를 위해 한영 번역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엔 인터넷이 거의 쓰이지 않던 때라 회사 영문 이름을 알 수 없어 화장품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Charm Zone이라고 표기했다. 회사에서 알아서 고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십 년도 더 지나 화장품 광고를 보다가 Charm Zone이라는 영문 표기를 보고 놀랐다. 우연한 일치겠지.
그사이 국내외 지명도가 높아져 변경이 쉽지 않겠지만 삼육대학교도 Sahm Yook 대신 학교 특성에 맞춰 Psalm Yook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