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통기한은 언제나 오늘까지

by 김광훈 Kai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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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늦는 것이 아니다.
하지 않아서 늦어진다.

떠난 뒤에야
더 줄 수 있었던 마음을
뒤늦게 떠올린다.

그래서 사랑은
지금이어야 한다.

붙잡으려는 마음과
벗어나려는 마음 사이에서
관계는 늘 흔들린다.

가두면 무너지고,
놓으면 멀어진다.

그 사이에서
겨우 숨을 쉰다.

사랑은 힘이다.
가느다란 실처럼 보여도
삶 전체를 붙들어 낸다.

그래서 결국
남는 것은 하나다.

소유하지 않고
함께 머무는 마음.

그것이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이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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