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
건강검진을 받아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결과지를 보고 있으면 만병의 원인은 '비만'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것도 그럴 것이 기본적인 피검사에서 나오는 항목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체지방에 관련있기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체지방이 높아짐으로해서 지방간을 비롯한 각종 수치들이 나쁘게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관계인 것 같다.
그런데 그러한 지표들이 수명과 어떠한 연계가 있는지는 또 다른 인과관계가 되는 것이고, 실제로 어떠한 기사들에서는 체지방이 늘어날수록 (고고도 지방이 아닐경우) 수명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복잡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 별개로 한국사회에서는 겉으로 보여주는 부분(외모)이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인 압박이 건강적 요인보다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도 특징적인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장수 마을을 살펴보면 다들 소식하면서 자주 음식을 먹고 비만일 확률이 적다는 면에서 아예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으니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연스레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의사 선생님들이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살을 빼라, 기름진 음식들, 밀가루 음식들 먹지 마라도 그런 연장선상이니까)
지난편에서 설명을 했듯이 필자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다이어트 측면에서 두 국가를 한번 주관적으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먼저 직업이 선생이 아니라고 할까봐 독자들에게 잠시 질문을 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
한국과 미국 - 다이어트에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장점과 단점을 한 30초만 생각해보도록 하자.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정답이 없듯이 각기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 문제 또한 그러한데 필자가 느끼는 각 나라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단점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맡긴다)
한국의 장점
일단 한국은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적 압박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예를 들어보면, 필자의 경우는 수업할 때 수트를 입고하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또 좋아하기도 한데, 백화점에 가서 수트를 사려고 알아보면 옷이 너무 타이트할 경우가 많다 (그렇다. 내가 옷이 맞추어야지 옷이 나를 배려해주지 않는다). 실제로 슬림핏의 수트가 잘 어울리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많은데 TV에서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이나 드라마에 출연자들을 보면 정말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기에 자연스럽게 눈높이도 거기에 맞춰지는 것 같다. (실제는 망) 다이어트에 있어서 그런 외부적 압박이 상당히 효과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장점으로 보인다. 이러한 외부적 압박이 내부적 동기부여로 연결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장점은 Accessilbility 이다. 아무래도 미국에 비해서 지리적인 단점으로 이해서 모든 것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런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다이어트, 운동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이유가 하지 말아야할 백만가지 이유가 있다는 점인데, 접근성은 아무래도 큰 장점이다 (어딜가도 쉽게 헬스클럽이나 트레이너를 만날 수 있으니). 최근들어 각 지자체에서 자전거 길도 그렇고 경쟁적으로 시설을 늘리고 있으니 그러한 것 또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다음 장점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장점일수도 또는 치명적인 단점일 수도 있는데,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어 있고 (하고자 한다면) 이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들이 다양하고 빠르기 때문에 잘!!!만 활용한다면 큰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치명적인 역효과(맛있는 배달음식을 빠르게 주문하여 먹을수 있기에)가 날 수도 있겠다. (Oh! No~~~).
미국의 장점
필자가 꼽은 미국 최고의 장점은 한국의 마지막 장점으로 꼽은 점의 연장선상인데, 일단 음식의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영양학이나 다이어트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선에서도 생각해보건데 다이어트를 하려면 Input(음식섭취) 보다 Output(에너지소비)가 크면 된다. 바꾸어 말하자면, 안먹는게 장땡이 아니겠는가 (물론 굶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미국도 도시마다 환경이 다양하기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필자가 있는 시골의 경우는 맛있는 한국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가 없다!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아예 없다!! - 단언). 이민 온 지 4년째 이지만, 야식으로 치킨을 시켜먹을 수가 없다! 아니면 자신이 해먹는 수 밖에 없는데 한밤중에 누가 치킨을 튀겨서 야식을 먹는단 말이냐... (물론 맛도 보장할 수 없다). 필자는 김밥천국이 그립다. 물론 피자, 햄버거 등 다이어트에 치명적인 음식들이 많지만, 그래도 한국치맥, 김밥, 보쌈, 족발 등에 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야식을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고 거기에 보태자면 사회생활에서 '회식'이라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영양을 과섭취할 기회가 줄어들고 본인이 관리한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분위기 이다. 물론 점심 또한 한국의 사회생활처럼 "점심 먹으러 갑시다.!"하면서 우르르 가서 먹는 경우도 거의 없으니 말이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음식 조절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꼽을 수 있는 건 자연환경이다. 앞서 한국의 장점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인공적인 면이 강하다면, 미국의 자연환경은 부럽기 마련이고, 아파트로 둘러 쌓여진 환경이 아니라 자연속에 속해 있다는 느낌으로 깨끗한 공기와 함께한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물론 밖을 나가지 않는 경우라면 상관이 없지만, 집 밖에 좋은 환경이 있다면 아마 운동을 그리 선호하지 않더라도 '오늘은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한국에 비해서는 다소 심심한 동네이니 (미국에 이민간다니 한국의 지인들이 '지루한 천국'으로 가는군 하더라), 자연스럽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점도 있긴하다. 물론 또 도심은 다른 이야기 이지만.. 주변 환경이 이렇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나이를 불문하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러다 보면 '나도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 그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
사실 훨씬 더 많은 장단점 들이 있으나, 오늘은 필자가 느끼는 큰 장점 들을 적어 보았다. 단점은 독자들의 몫으로 맡기려고 하는데, 미국의 가장 큰 단점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해보자면, 일반적인 미국 시골의 경우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상당히 왜소하게 자신을 느낀다는 단점이 있다. 워낙 비만인 사회인터라 내가 오히려 왜소해 보이는 상대적인 부분이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부여를 확 줄인다. (아! 나는 날씬하구나!, 내가 XXL 가 아닌 L 을 입다니!!)
결론은 너무 허무하지만, 각 나라의 장단점이 있으니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데 있지 않겠는가?
오늘도 어디가 되었는 밖에 나가서 한걸음 걸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