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가 고액(?)이라는 논란이 있는데, 고객이 비용을 지불한 만큼 효용을 느꼈다면 적절한 가격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싼 가격이겠죠.
어떤 서비스는 얼마를 받는 게 적당하다고 가격을 정하면 더 큰 부작용이 생깁니다.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받을 수 있는 돈도 정해져 있으니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사라지거든요.
이런 부작용을 생생히 목격할 수 있는 현장이 소프트웨어 산업입니다. 개인의 성취와 노력과 무관하게 단순히 근무 기간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라 일률적으로 노임을 지급했을 때 어떤 소프트웨어가가 나오는지 모두가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죠.
다만 오은영 박사의 상담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 중에는 90분에 81만원을 지불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논란이 생긴 이유에는 이러한 안타까움도 없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작용이 없는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전문가가 비용을 올리지 못하게 막는 게 아니라 전문가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업무 생산성 자체를 높여야 합니다.
주주 관리 서비스, 주주 리걸의 목표도 여기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자동화를 통해 단순반복, 노동집약적인 일을 모두 없애고 남은 여력을 서비스의 품질 개선에 재투자합니다. 전문가 서비스와 저렴한 비용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