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잘츠부르크, 프라하!

졍병호, 『오스트리아, 동유럽을 걷다』

by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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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적을 읽는 것은 주로 예습으로 수행된다. 때론 여행과 동시에 읽기가 이뤄지기도 한다. 가서 무엇을 볼 것이며, 무엇을 얻을 것인지를 얻기 위해서 읽는 것이다.

나 역시 예습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복습으로도 읽는다. 무엇을 볼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읽기도 하지만, 무엇을 보았는지, 그것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무엇을 보지 못했는지도 확인한다.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잘츠부르크에서, 그리고 프라하. 거의 빼놓은 곳은 없다. 동반자와 함께 여행하며 알려주는 형식이다. 대화의 형식은 친절하게 여겨져 기억하기에 쉽다. 내가 마치 함께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저자와 동반자가 다닌 곳(인스부르크라든가 헝가리 등)을 다 다니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유럽의 여행은 시간을 거스르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다. 그러기에 어떻게 어떤 장소에 다다를지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 즉 무엇을 배우고, 느낄 것인지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록 정교하지는 않지만, 친절한 가르침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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