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루이스, 《책 읽는 삶》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이자 영문학자였다. 자신이 읽은 것을 대부분 그대로 기억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던 그는 “무엇이든 읽고, 읽은 것을 전부 기억하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 고전에서 자신의 글에 꼭 맞는 문장을 별로 어렵지 않게 인용하는 이였다.
그런 사람인 만큼 독서에 관한 여러 글을 남겼다. 책과 책읽기에 관한 글들을 《책 읽는 삶》에 모았다.
여기의 글들은 길지 않다. 그 길지 않은 글 속에 C. S. 루이스의 독서와 책에 대한 생각이 잘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목적과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고전에 대한 중시를 이야기한다(아무렴 안 그럴까?).
동화에 대한 애착을 표현한다(그러니 《나니아 연대기》 같은 책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좋아하는 책을 대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또 여러 책과 작가에 대한 감상이 있다.
결국엔 이 얇은 책은 ‘책 읽는 삶’에 대한 찬가다.
C. S. 루이스가 책과 책읽기에 대해 어떤 태도를 배우는 것은, 또한 나의 책과 책읽기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는 것이 된다. 물론 그의 책과 책읽기에 대한 자세 모두를 나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점검하는 과정에 나는 좀 더 의미 있게, 좀 더 즐겁게 책을 읽게 된다.
몇 문장을 옮겨 본다.
“우리 가운데 평생 진정한 독서가로 살아온 이들은 여간해서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존재가 엄청나게 확장된 것은 작가들 덕분이다. 좀체 책을 읽지 않는 친구와 대화해 보면 이 점이 제대로 와닿는다. 그는 아주 선량하고 사리 분별력도 꽤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사는 세계는 너무 작다.”
“문학은 폭압적인 일반화와 슬로건에서 우리를 구원해 준다.”
“비가 영 그치지 않을 것 같은 오후 시간이면 나는 책장에서 줄줄이 책을 꺼내 읽었다. 처음 읽을 책이야 늘 얼마든지 많아서, 마치 들판에 나가 새로운 풀잎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확실히 보장된 일이었다.”
“말하는 법을 이미 잊은 내용에 관해서는 사람의 생각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모든 지난 시대의 문학에 우리 자신의 얼굴만 비추어 보고 만다면 그것은 과거를 낭비하는 것 아닐까?”
“아름다움이 책이나 음악 속에 있는 줄 알고 거기에 의지하면 돌아오는 것은 배반이다. 아름다움은 그 속에 있지 않고 이를 통해 올 뿐이다. 결국 책이나 음악을 통해 오는 것은 그리움이다.”
“단언하는데, 모든 좋은 책은 적어도 10년에 한 번씩 다시 읽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