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자비스, 《안전의 대가》
우리는 보통 굴곡이 없는 삶을 원할 때가 많다. 편안하게 흘러가는 삶, 고민이 별로 없는 삶, 남들이 보기에도 그럴 만한 선택의 삶. 사진작가이면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창업자인 저자 체이스 자비스는, 그런 삶을 ‘안전’한 삶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라도 원할 것 같은 그런 삶을 체이스 자비스는 근사한 삶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안전을 추구하는 삶의 반의어는 위험을 감수하는 삶이 아니라, 자유로운 삶이라고 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안전의 틀을 깨고 나아와 한다고 한다.
저자는 대담함을 이야기한다. 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을 내리면서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다. 남이 정해놓은 정상이라는 틀에 갇혀, 그 틀에 맞추려 자신을 억업하는 삶이 아닌, 모범의 저주에 걸려 주눅 들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인생의 지렛대’를 이용해서 한 단계 올라선 나의 삶을 살기를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그는 7가지의 인생의 지렛대를 제안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관심(Attention)
시간(Time)
직관(Intuition)
제약(Constraint)
놀이(Play)
실패(Failure)
실천(Practice)
모두 중요한 내용들이지만 내가 가장 공감한 것은 ‘제약(Contraint)’였다. 이에 대해 좀 더 얘기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체이스 자비스는 제약을 다룬 chapter에 ‘경계의 역설’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어떤 것을 수행할 때 제약을 두었을 때 오히려 더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제약이 우리의 관심 기반 자원을 더 다양한 해결책과 혁신적 사고에 집중시킴으로써 창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신경과학 분야도 비슷하게 감각 자극의 입력 조절이나 과제의 특수성 같은 제약이 있을 때, 뇌가 더 정밀하게 활동하며 주의가 집중된다.” (206쪽)
보통은 이런 제약을 외부적인 자극으로만 설명하는 데 반하여 체이스 자비스는 이를 돌려 자기 스스로 부여하는 제약을 통해서 틀을 깨기를 제안한다. 이러한 제약은 ‘수치적 제약’, ‘창의적 제약’, ‘인적 제약’ 등으로 구분하고 있고, 외부적 제약에 관해서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제약을 한계로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각적 제약은 도움이 되지 않는 제약이다. 지각적 제약이라는 자신을 가두는 믿음도 과감히 벗어던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부정적 믿음이나 자기비하적 사고, 실패나 성공에 대한 두려움처럼 제어나 조절이 어려운 감정, 완벽주의, 가면 증후군, 경직된 사고방식, 비교의 덫 등은 우리는 가두는 나쁜 지각적 제약의 예들이다. 쉽지 않은 것이지만 노력을 통해서, 혹은 작은 실천을 통해서 이를 벗어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제약이 전혀 없는 삶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제약을 최소화하는 데에만 목적을 둔 삶은 곧 도전이 없는 삶이므로, 추구해서는 안된다.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본성이라고 하기에는 안전의 틀을 깨고 나가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도전하는 삶도 본성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본성을 애써 무시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