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의학 이야기

론 마이어스의 『칫솔을 삼킨 여자』

by ENA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내지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마약을 넣은 콘돔 삼키지 말기(아예 마약을 가까이 하지 말기)

아내가 정자 알레르기가 있는지 의심해보기

쥐가 들끓는 병원에는 얼씬 하지 않기(콧구멍에서 구더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너무 많이 먹지 말기

오렌지주스로 다이어트하지 않기(하루에 몇 리터씩은…)

죽은 사람도 정말 죽었는지 확인하기(나사로 현상이 가끔씩 일어난다니까)

무설탕 껌을 하루에 수십 개씩 씹지 않기(만성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호기심이 발동하더라도 여자의 소변을 습관적으로 마시지 않기

대포에 와인을 쏟아 부은 다음 나눠 마시지 않기

월경을 감춘다고 필름통을 질 속에 넣지 말기

체온을 잰다고 방광에 체온계를 넣지 말기

주목나무 잎과 열매를 먹지 않기

페니스가 골절되면(뼈는 없지만) 당황하지 말고 병원 가기

너무 편식하면 괴혈병이 올 수도 있으니 편식하지 않기

남편이 죽으면 전기면도기 버리지 않기(혹시 죽음의 원인을 밝혀낼 수도 있으니까)

수영장 배수구는 늘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그리고 알려주기

일부러 구토하기 위해 칫솔을 사용하지 않기

다이어트한다고 화장지를 삼키지 않기

참 얘기하기 뭣하지만, 수간(獸姦)은 글쎄…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프면 바늘이 가슴에 들어갔는지 한번 의심해보기

이산화질소 파티는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기

자동차를 너무 오래 타고 운전하면 위험하다

전선을 자주 씹지 않기(납중독 위험!)

개가 가지고 있는 세균이 사람에게 옮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볼트와 망치 같은 것을 입 안으로 넣지 않기

남자친구에게 입 냄새가 난다고 너무 뭐라 하지 않기(마그네슘이 포함된 액체로 가글링했을 때 마그네슘 중독이 생길 수 있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기(여기서 너무 많이는 수십 잔!)

연필을 페니스에 넣지 않기(누가 그러려나 싶지만)


의학교과서에 설명되어 있지도 않고, 엽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병원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희한한 사례들을 모아놓았다. 그냥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들 51가지. 위에 교훈이랍시고 열거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픈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도 실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상도 못할 이유일 때도 가끔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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