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로그
1. 처음에 시놉시스를 보고 다큐인 줄 알았는데, 극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 안의 사건들, 캐릭터들이 현실과는 먼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런 초사실주의 영화를 보면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예술성이나 교조적으로 눈물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하면 예술이 되고, 나를 만나면서 눈물이 난다.
2. 이 영화는 당연히 작품성도, 배우들의 연기력도 그리고 영화에서 기대하는 미장센같은 예술성도 모든 게 부족하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들 보다 영화 안의 캐릭터가 나인 것처럼 보여져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최고가 아닌 최선의 영화로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있다. 이 영화가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