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ze the day. That makes us here.
오늘은 16학번 예비학교가 있는 날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대학을 그리는 마음이 얼마나 설렐까 싶다. (적어도 나는 많이 설렜다.)
선배가 되는 학생들의 설렘과 대학생이 되는 신입생들의 떨림이 섞인 묘한 감정을 오랜만에 같이 했다.
내가 20대에 남긴 사진들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싸이월드에 접속했다.( 우리의 20대는 싸이월드 세대다.) 시간이 어느새 10년 가까이 흘러 20대 초반에 남긴 사진들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잊은듯한 추억들이 참 많이 내 안에 있었다. 대학생은 무조건 배낭 여행을 가야한다고 믿고 떠났던 유럽 사진들부터 대학 생활을 하면서 남긴 사진들이 그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20대 초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많은 추억들을 선물해주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추억들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구나. 나를 나 답게 만들어주는구나.
순간 순간의 감정에 솔직하고 내 마음의 끌림을 열심히 따라가준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아찔하다.
떠날 수 있음에도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 때의 추억들이 나에게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와는 또다른 내가 되었을 것이다.
더 많이 현재에 집중해야 겠다.
소중한 지금 이 순간들이 모여 미래의 내가 있을 수 있다.
내 안에 답이 있다. 미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순간을 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