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승,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예쁜 말 쓴다고 전부 철학적인게 아님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뭔가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말아얐어야 했다.
왠지 교보문고 에세이 평대에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책을 중간 정도 읽다보면 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가늠을 하지 못한다.
제목과 소제목, 그리고 책의 내용이 그렇게 조화롭지는 않다.
아마 딸이 태어남과 동시에 그것을 축복하기 위해서 쓴 글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의도와 목표가 명확하니 부정적으로 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이 어떤 면에서 철학적 개념을 말해주고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 지는 쉽게 대답할 수 없다.
그냥 편안한 에세이라고 여기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아이러니 하게도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리게 된다.